설 연휴에 이만한 체험이 또 있을까?!

시민기자 이상국

발행일 2016.01.28. 15:33

수정일 2016.01.28. 17:31

조회 1,093

안데르센이 직접 제작한 종이 작품과 장식

안데르센이 직접 제작한 종이 작품과 장식

다가오는 설 황금연휴를 알차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집에 아이가 있다면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배우는 특별 체험을 자녀에게 선물해 보자. 기자가 직접 다녀 온 ‘서울역사박물관’의 무료 전시와 체험을 소개한다.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

종로구 새문안로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

몸으로 읽는 ‘안데르센 이야기’

덴마크 오덴세 시립박물관과 서울 역사박물관이 공동 주최한 ‘안데르센 이야기’ 전시는 오덴세 시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한국 최초로 보여준다. 더불어 최초 한국어로 번역된 안데르센 동화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기자가 이곳에 방문했던 시각은 지난 20일 오후 1시였다. 서울 역사박물관에는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과 단체 방문객들이 많았다. 특히, ‘안데르센 이야기’ 기획 전시실에 들어서자 안데르센 동화를 보는 관람객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또 안쪽에는 종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종이를 오리는 아이들도 보였다.

관람객들이 안데르센 동화를 영상으로 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안데르센 동화를 영상으로 보고 있다

전시실은 안데르센이 사용한 침대, 의자, 여행 가방 등의 유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으며, 그가 제작한 종이 작품과 장식들은 전시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또 덴마크 여왕인 마가렛 2세의 예술 작품, 안데르센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 레고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만든 종이모형과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

아이들이 만든 종이모형과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

안데르센은 붓, 펜, 가위를 활용하는데 재능 있는 예술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가였다. 인어공주, 미운 오리새끼,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등은 자라면서 한 번씩은 읽어 보았을 법한 안데르센의 동화들이다.

해설사가 1일 4회에 걸쳐 `책 읽어 주는 시간`을 진행한다

해설사가 1일 4회에 걸쳐 `책 읽어 주는 시간`을 진행한다

서울 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서는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안데르센 이야기’와 연계한 레고작품 전시도 이루어진다. 전시와 함께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레고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동화나라 창작물을 제작하고,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아이들이 레고체험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레고체험을 하고 있다

시민 곁에 ‘경희궁은 살아있다’

오후 2시, ‘안데르센 이야기’ 기획전시실 바로 옆에는 ‘경희궁은 살아있다’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희궁은 살아있다’ 기획 전시는 기쁨이 넘치고 빛났던 경희궁의 최전성기 모습을 되살려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기획전시 `경희궁은 살아있다` 입구

기획전시 `경희궁은 살아있다` 입구

경희궁은 400여 년 전 ‘경덕궁’ 혹은 ‘서궐’로 불리며 창덕궁과 함께 조선 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뤘다. 하지만, 고종 대에 경북궁 중건으로 많은 전각이 헐렸고, 일제강점기에 경성중학교와 총독부 관사가 들어서며 궁으로서의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다.

전시해설사가 경희궁 복원모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시해설사가 경희궁 복원모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희궁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가는 걸까. 이날 전시는 옆 전시실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방문객 연령층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다양했다.

영조의 어필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영조의 어필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

이번 전시는 영조의 마음을 담은 어필 글씨를 만나볼 수 있으며, 경희궁 관련 궁중 기록화 6점도 볼 수 있다. 또한, 경희궁 복원모형, 남아 있는 석물, 전각의 부자재 등 200여점을 전시하여 궁의 변화상을 한눈에 보여준다.

주말과 함께 길어진 설 연휴, 안데르센 전시와 경희궁 전시로 아이들이 동화와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건 어떨까.

■ 서울역사박물관 관람안내

 ○ 관람시간

  - 평일 오전9시~오후8시

  - 토,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7시(※동절기(11월~2월) 오후6시 종료)

 ○ 휴관일: 1월 1일, 매주 월요일

 ○ 문의: 02-724-0274,0275,0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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