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긴 어린이대공원 놀이터 가보니…

시민기자 이상국

발행일 2016.01.20. 16:54

수정일 2016.01.20. 17:26

조회 2,811

꿈틀꿈틀놀이터 모습

꿈틀꿈틀놀이터 모습

지난 17일, 서울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꿈틀꿈틀 놀이터(☞어린이대공원에 `무장애통합놀이터` 개장)를 찾았다. 이곳은 장애가 있는 아동과 장애가 없는 아동 모두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다. ‘아이의 꿈을 담은 틀’, ‘모든 어린이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놀 수 있는 놀이터’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기자가 오후 늦게 방문했음에도 놀이터는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온 가족단위 이용객들로 가득했다. 놀이터 내에는 신나게 뛰어 노는 아이들과 그 모습을 바쁘게 담고 있는 부모들로 붐볐다.

꿈틀꿈틀놀이터는 지난 13일 개장했다

꿈틀꿈틀놀이터는 지난 13일 개장했다

시민들은 꿈틀꿈틀놀이터 조성을 환영했다. 서울 중곡동에서 6살 아이와 함께 방문한 시민 최승현 씨는 “기존 놀이터보다 바닥에 흙먼지도 안 날리고, 놀이기구도 많아져서 좋다”며 “놀이기구 입구가 완만한 경사면으로 되어있어, 다른 곳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또 그네가 안전해서 장애 아동도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입구에서 놀이시설까지 이어지는 긴 보행로는 놀이터 접근성을 높인다

입구에서 놀이시설까지 이어지는 긴 보행로는 놀이터 접근성을 높인다

실제로 놀이터 입구에 들어서면 놀이시설로 이어지는 긴 보행로가 눈에 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타고도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기구 안쪽까지 이동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놀이터 접근성이 낮았던 장애아동들도 놀이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놀이터 안쪽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회전 놀이시설도 보였다. 이 놀이시설은 휠체어에서 내리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아이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회전놀이 시설

회전놀이 시설

회전 놀이시설 옆의 ‘안전 그네’도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등받이와 안전벨트가 있는 그네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장애 아동도 이용할 수 있고, 바구니 모양으로 된 그네에선 장애아동과 일반아동 여럿이서 함께 탈 수 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그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전그네

쌍문동에서 아이와 함께 온 홍 모 씨는 “(놀이기구에) 안전시설이 너무 잘 되어 있다. 어른이 올라가도 튼튼하게 잘 만든 것 같다”며 “어린애들은 엄마 아빠가 안고 미끄럼틀을 올라갈 수 있도록 공간이 넓게 조성되어 좋다”고 말했다.

꿈틀꿈틀 놀이터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부모들은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기자의 얼굴에도 절로 미소가 번졌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소를 타는 풍경(좌), 다양한 놀이시설(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시소를 타는 풍경(좌), 다양한 놀이시설(우)

그래서 일까. 놀이터의 풍경은 자유롭고, 평화로웠다. 푹신푹신한 바닥과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은 자유롭게 맘껏 뛰어 놀 수 있었으며, 부모들은 넓은 공간에서 질서정연하게 놀이시설을 이용했다.

기자는 모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신나게 상상할 수 있는 놀이터가 더 많이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바로 이곳, 무장애 통합놀이터 꿈틀꿈틀 놀이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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