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서울역 고가, 알아두면 좋은 교통상식

서울사랑

Visit410 Date2016.01.21 13:07

서울역고가

지난해 12월 13일 드디어 서울역 고가도로가 폐쇄되었다(양방향 각 1개 차선). 이렇게 서울역 양쪽을 이어주던 도로가 없어지니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하지만 1970년 개통된 이 고가도로는 심하게 노후하여 하루라도 빨리 폐쇄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길이었다. 그렇다면 고가도로가 없어진 이곳을 어떻게 이용해야 현명한 것일까?

주변 도로를 이용할 때

고가 폐쇄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통일로와 퇴계로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서울역 앞은 남북로인 세종대로, 한강대로와 동서로인 통일로, 퇴계로가 사거리 교차로를 구성하는 형태다. 그런데 기존에는 동서방향인 통일로, 퇴계로의 직진이 불가능했다. 통일로 쪽에서는 좌우회전만, 퇴계로 쪽에서는 우회전만 가능했다.

그래서 서울시는 고가 폐쇄에 맞춰 통일로, 퇴계로 간에 양방향 직진이 되도록 하였다(동쪽방향 2개 차선, 서쪽방향 3개 차선). 특히 새로 생긴 경로가 잘 보이도록 바닥에 분홍색 선을 그려둔 것이 인상적이다. 이는 차들이 길을 잃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서 고속도로에서도 쓰이고 있다. 염천교를 이용해 서울역 동서 간을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염천교로 차량을 유도하고 있으니, 염천교 자체와 그 양쪽에 연결된 청파로와 칠패로가 혼잡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만약 단거리 이용자라면 지하철로 한 정거장 아래에 있는 갈월동 지하차도(숙대입구역 지하차도)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전에는 청파로 남쪽 방향에서 이 지하차도로 좌회전이 안 되었지만, 지금은 가능하게 바뀌었으므로 염천교의 대체용으로 쓸 수 있다.

원거리 이용자라면 처음부터 서울역 주변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역 고가가 이어주던 만리재로+퇴계로가 공덕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잇고 있으니, 공덕역에서는 만리재로 대신 마포대로나 백범로를 이용하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는 종로, 을지로나 남산 2호 터널 등을 이용하면 서울역을 피해갈 수 있다. 아울러 교통정보(TPEG: DMB 방송 주파수를 이용해 자동차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실시간 교통 정보, 여행 정보 등을 보여주는 기술)를 수신 받는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혼잡정보가 누적된 업데이트를 제때하면, 내비게이션이 저절로 서울역을 피하는 경로를 안내할 것이다.

서울역고가 폐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서울시 교통을 가장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원래 서울역 고가도로에는 버스도 운행 되었지만, 다리 노후 때문에 2009년부터 운행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그 동안 버스들은 남대문시장을 편방향으로 돌아서 운행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에 고가 폐쇄 덕분에 통일로, 퇴계로 직진이 가능해지자, 버스들은 원래 노선을 되찾아 남대문시장(퇴계로)을 양방향으로 운행하기 시작했다.

104, 463, 507, 7013AB번 버스가 그런 식으로 남대문시장으로 가깝게 운행하고 있으며, 705와 광역버스 9701, 공항버스 6001번은 퇴계로에 신규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같은 노선 변경은 서울역 고가 폐쇄로 인한 교통 불편 해소와 남대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노선은 신설된 8001번이다. 공덕역과 서울역, 회현역(남대문시장)을 짧게 왕복하는 순환버스이다. 물론 기존에도 공덕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노선으로 604번 등이 있었지만, 8001번을 이용하면 차내 혼잡도가 훨씬 낮아 더 편리하다. 기존 노선도 혼잡이 분산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물론 아직 아쉬운 곳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사실상 일방통행로로 쓰이고 있는 칠패로의 경우, 염천교에서 칠패로 방면 진입을 허용하고 숭례문 교차로에서 칠패로 → 남대문로 경로를 뚫어 염천교를 지난 차량이 서울 역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남대문·시청 방향으로 접근하 도록 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해봄직하다.

또한 신설된 8001번 버스의 홍보가 부족한 것도 아쉽다. 이 버스는 5, 6호선 공덕역과 4호선 회현역을 연결하므로 이들 지하철역 구내와 승강장은 물론이고, 해당 노선 전동차 내부의 지하철노선도에도 8001번 신설 소식을 표시 해준다면 홍보 효과가 클 것이다. 또한 동일 노선의 장단거리 노선으로 기능을 분담하는 604번 버스 차내에 8001 번을 홍보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서울역 고가 폐쇄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우회도로와 대중교통을 최대한 활용하면 시민 모두가 좀 더 편리한 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사랑바로가기 출처_ 서울사랑
글_한우진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