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쌍문동'처럼 마을을 만든다!

시민기자 김영옥

발행일 2016.01.07. 14:22

수정일 2016.01.07. 16:00

조회 1,662

도봉구 창2동 마을계획단

도봉구 창2동 마을계획단

서울시 자치구 14개동에서 마을의 변화를 위해 ‘마을기획단’ 속속 설립

주민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만들어 가는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 올해 마을에서 가장 기대되는 핫한 변화가 바로 '마을계획단' 활동 아닐까 싶다.

마을계획단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마을계획 사업에 참여하는 주민모임으로 앞으로 2016년 12월까지 각 행정동별로 마을의 비전과 계획 수립,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각 마을별로 자원조사를 실시해 각 마을의 특성이 반영된 마을의 정체성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마을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하여 마을의 중·장기적인 미래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마을계획단은 서울시 자치구 중 성동구 4개동(마장동, 행당1동, 금호1가동, 성수1가2동), 성북구 4개동(길음1동, 월곡2동, 종암동, 동선동), 도봉구 3개동(방학1동, 방학3동, 창2동), 금천구 3개동(독산4동, 독산1동, 시흥5동) 등 총 14개 동에서 구성돼 올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마을계획단은 마을의 비전과 계획 수립,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민이 주도

마을이 희망이다를 합창하는 창림초 합창단 늘예솔

마을이 희망이다를 합창하는 창림초 합창단 늘예솔

지난해 12월 21일 저녁 7시 30분, 도봉구 창2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선 ‘창2동 마을계획단’ 설립식이 열렸다. 창2동 마을계획단 준비위원회가 지난 9월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벌여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주민 130여명이 마을계획단으로 선정됐다. 이번 설립식은 주민(마을계획단 준비위원회)들이 직접 기획·진행했다. 마을계획단에 참여하는 주민들끼리 서로 만나 소통하고, 내년 마을계획 활동의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창림초등학교 늘예솔 합창단은 창2동 주민이 직접 작사 작곡한 ‘마을이 희망이다’란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받으며 축하 공연으로 설립식의 막을 열었다. 마을활동과 마을계획의 의미를 알아보는 ‘마을계획단 Talk Show’도 진행됐는데 ‘시끌벅적 사랑방’, ‘수다공방’, ‘마을공동체 숲속에’, ‘아지트’, ‘아르다운비젼센터’ 등 창2동에서 현재 마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단체의 대표들이 나와 그동안 마을에서 펼친 활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마을계획단 토크쇼

마을계획단 토크쇼

마을계획단 선서와 마을에 대한 앞으로의 희망을 담아 동그란 나무 조각에 적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 나무 조각은 창2동 주민센터 벽에 그려진 나무에 모두 걸렸다.

창2동 마을계획단의 희망사항

창2동 마을계획단의 희망사항

창2동 마을계획단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마을 자원조사 활동을 시작으로 마을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을 의제를 발굴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복지 서비스뿐 아니라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주민 활동을 돕는 거점 역할도 수행

작년 7월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라는 이름으로 기존 동 주민센터의 역할이 크게 바뀌었다. 주민의 최접점 기관인 동(洞)주민센터를 주민밀착형 복지거점으로 바꾸고 찾아가는 복지 실현에 나선 것. 찾아오는 주민을 기다렸던 동주민센터의 시대는 끝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2동 마을계획단` 설립식에 참가한 마을계획단

`창2동 마을계획단` 설립식에 참가한 마을계획단

2015년 80개동으로 시작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2016년 282개동, 2017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기존 행정 위주의 기능에서 탈피해 찾아가는 복지실현, 마을생태계 조성 등이 핵심이다. 어려운 이웃이 방문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주민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한다. 행정기능의 변화 뿐 아니라 주민이 직접 마을계획을 세워 마을 총회에서 마을의 현안을 결정하는 플랫폼의 역할도 맡게 됐다. 주민의 자치역량이 강화되고 주민이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추진되는 ‘마을계획단’이 만드는 마을의 변화상,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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