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과 탕수육, 기대 이상의 조합

서울식품안전뉴스

발행일 2015.12.31. 10:28

수정일 2015.12.31. 10:28

조회 1,532

귤 탕수육

바야흐로 ‘귤의 계절’이 찾아왔다. 상큼하면서도 달큰한 귤은 겨울이 되면 제맛을 낸다. 겨울철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귤은 과일째 먹거나 생즙으로 마셔도 좋지만, 다른 식재료와 함께 쓰이면 건강한 소스가 된다. 귤 본연의 특성을 살려 만든 귤 소스가 가장 대중적인 중화요리인 탕수육과 만났다. 귤탕수육은 최고의 궁합으로 기대 이상의 풍미를 냈다.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귤의 역사

귤은 삼국시대 초기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일본 내 야사를 기록한 <히고국사>를 보면 삼한으로부터 귤을 들여왔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제 시대 발간된 <탐라지>에서 귤에 관한 최초의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당시 기록에는 백제 문주왕 2년 탐라국(현 제주도)에서 공물을 받았다고 쓰여 있다.

조선시대에 귤은 일부 왕족과 관리들만 맛을 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조정에서는 당시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던 감귤의 생산량을 엄격하게 관리했다. <탐라지>에는 “제주 목사 이수동이 1526년 귤의 도난을 막고 재배를 권장하기 위해 다섯 방호소에 과원을 설치하고 군사로 하여금 지키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해방 이후에도 귤은 쌀보다 비싼 가격을 받을 만큼 희소가치가 컸다. 그러다 1960년 초기부터 재배 규모가 늘기 시작해 1970년대에 이르러 대량소비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다.

귤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온

귤은 아열대와 지중해 등 따뜻한 기후에서 자란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귤 재배 지역 가운데 최북단에 속한다. 현재 시중에서 주로 유통되는 귤 품종은 온주밀감이다. 온주밀감은 일본에서 개량된 품종이다. 재일교포들이 전해준 묘목을 시작으로 제주도 내에 귤 재배가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록과수인 귤나무는 보통 3월부터 심는다. 6월쯤 하얀 귤꽃이 피면 10월쯤 열매가 황적색으로 익는다. 귤을 재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다. 귤이 자라기 가장 좋은 기온은 15~18℃로, 영상 5℃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면 귤을 수확하기 어렵다.

귤 영양성분

겨울철 감기에 탁월한 귤의 효능

귤 한 개를 먹으면 비타민C 40~50mg을 섭취할 수 있다. 귤 2개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권장량(100mg)을 쉽게 채울 수 있다. 다량의 비타민C를 함유한 귤은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C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 미용에 좋은 비타민C는 미백 효과뿐만 아니라, 피부 탄력을 향상시켜준다. 특히 귤껍질에는 비타민C와 비타민P가 풍부하다. 귤껍질에 함유된 비타민C의 양은 과육보다 무려 4배나 많다. 비타민P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을 예방하는 물질로, 피로 회복에도 효능이 있다.

■ 귤 관련 Tip
○ 귤껍질을 먹을 때는...
귤 껍질에는 농약이 묻어 있을 수도 있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피막제를 발라 놓은 것도 있다. 귤 껍질에 남아 있는 인체 유해 성분을 없애려면 껍질에 소금을 발라 깨끗하게 문질러 씻어야 한다.
○ 귤 고르는 방법...
 - 당도가 높고, 산도가 적당한 것 선호(하우스 필름이 산도 높이는 바람을 막아줌)
 - 껍질이 얇고, 꼭지와 껍질이 푸른빛을 띠는 것이 신선
 - 배꼽 주변이 오돌토돌한 것
○ 보관법
상온에서 보관하거나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귤을 겹쳐서 보관하면 쉽게 상할 수 있어, 가급적 각각의 귤이 서로 맞닿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선택법
귤을 선택할 때는 무게가 가볍고 단단하며 크기에 비해 무거운 것이 더 맛있다.
○ 손질법
귤 껍질은 농약과 피막제 등의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금을 발라 유해성분들을 씻어내는 것이 좋다. 미관이나 식감 때문에 과육을 감싸고 있는 하얀 속껍질을 제거하기도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그냥 먹어도 무관하다. 속껍질에는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 감귤의 종류
 - 감귤류(극조생류, 조생류), 만감류, 금감류, 오렌지류

온주밀감, 천혜향, 한라봉, 레드향, 오렌지(왼쪽부터)

온주밀감, 천혜향, 한라봉, 레드향, 오렌지(왼쪽부터)

○ 품목별 주 출하시기
 - 출하 시기 : 논지(10~2월) , 하우스 감귤(3-9월)- 품질이 좋을 때 : 논지(11~1월)

■ 귤 탕수육 레시피

귤 탕수육

- 재료 : 닭 안심 300g(튀김가루 2큰술, 찹쌀가루 2큰술, 기름 2큰술), 귤 1개, 피망(청색, 홍색), 양파 1/2개, 당근 1/6개, 목이버섯 약간
- 소스 : 식초 2.5~3큰술, 물 200ml(1컵), 설탕 3큰술, 양조 간장 1큰술, 물 전분(2큰술+2큰술)

사진 설명

1. 닭 안심은 세로로 잘라 정종과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 뒤, 튀김 옷을 묻혀 오븐에 넣고 210℃에서 13분 굽는다.
2. 피망과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당근은 얇게 통 썬다*목이버섯을 쓸 때는 찬물에 오래 불려서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사진 설명

3. 귤은 껍질을 벗겨서 과육만 떼어 낸다
4. 냄비에 분량의 소스를 계량하고 손질한 야채와 귤을 넣은 뒤 끓인다

사진 설명

5. 소스가 끓으면 물 전분을 풀어 소스의 농도를 맞춘다
6. 오븐에서 구워낸 닭에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출처_서울식품안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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