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변한 ‘에코스쿨’ 아이들을 품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2.21. 15:07

수정일 2015.12.29. 13:41

조회 2,617

마포구 성원초등학교 내의 생태연못에서 아이들이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마포구 성원초등학교 내의 생태연못에서 아이들이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학교 옥상이 정원 쉼터로, 회색빛 학교 담벼락이 담쟁이 식물 가득한 푸른 벽으로, 주차장으로 쓰이던 학교 건물 뒤 공터가 토마토와 고추가 자라는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초등학교 24개교,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7개교 등 총 39개교에 대해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시행해, 12월 현재 37개교를 준공하고 2개교는 내년 초까지 준공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는 당초 2015년 37개교 조성이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약 2만 7천㎡, 축구장 면적의 약 3.8배나 되는 규모의 유휴 공간이 녹지로 변신한 것입니다. 시는 2016년 22개교, 2017년 21개교 등 2018년까지 80개교의 ‘에코스쿨’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관악구 성보중에서는 교내에 텃밭 등 자연학습장을 조성했다

관악구 성보중에서는 교내에 텃밭 등 자연학습장을 조성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에코스쿨 조성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계획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학생, 교직원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인데요.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쿨 추진위원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본 조성사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에코스쿨’ 녹지 조성 후, 학교의 자발적인 유지관리를 활성화하고자 39개 학교와 자치구 간 ‘공동유지 관리체계에 대한 녹화협약’을 체결했고 학생들이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나무를 심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협약을 통해 학교는 물 주기, 풀 뽑기 등 일상적 유지관리를 담당하고, 자치구는 병‧해충 방지, 수목 가지치기 등 전문적 유지관리를 지원해 공동유지관리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강동구 둔촌고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강동구 둔촌고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서울시교육청과 환경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해 '에코스쿨'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교육청과는 ‘에코스쿨’ 녹지를 유지·관리할 인력과 체계를 구성하는 협력사업인 ‘서울학생 꽃과 친구가 되다’를 추진합니다.

교육청에서 학부모, 교사 등을 중심으로 한 ‘학교정원 가꾸기 지원단(가칭)’을 구성하면 서울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관리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컨설팅을 담당하는 방식인데요. 교사와 교직원의 인식 전환을 위한 관리자 및 교사 연수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환경부와는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강동구 둔촌고와 강서구 염경중에 ‘에코스쿨’을 조성하고, 도심 내 소생태계 복원을 추진합니다.

둔촌고는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자산 부근에 위치한 학교 옥상에 생태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일자산 자락의 생태축을 서울도심으로 연결, 새와 나비가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염경중도 사업을 시작해 소생태계 복원 및 동서지역의 단절된 생태축을 연결하는 ‘에코스쿨’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용산구 금양초 조성 전과 후

용산구 금양초 조성 전과 후

금천구 독산고 조성 전과 후

금천구 독산고 조성 전과 후

한편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옥상, 담장, 자투리 공터 등 학교 내 유휴공간에 녹지공간 및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해 학생들과 지역 주민에게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이는 평소 자연환경을 가까이 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생태학습 공간이자 정서순화와 재충전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사업으로, 그간 추진해왔던 운동장 주변의 녹지 확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입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에코스쿨은 학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각종 작물을 기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할 사업”이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자치구, 교육청, 환경부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2015 에코스쿨 조성현황
자치구대 상 지규 모(㎡)자치구대 상 지규 모(㎡)
20개구39개소26,964금천구독산고270
중 구환일고161영등포구우신초2,000
용산구금양초400대동초400
성동구행당초1,130신대림초300
동명초1,700윤중초700
동대문구군자초604동작구문창초370
용두초800행림초250
중랑구상봉중560관악구봉현초528
신현중160성보중1,000
성북구동신초2,800서초구서초중500
강북구송중초230강남구구룡중157
도봉구월천초256왕북초117
마포구성원초1,400송파구잠신초 등288
양천구신남초300영동일고 등233
강서구송정중500석촌초 등300
개화초760강동구둔촌고1,164
백석초300신암중600
영등포공고350고덕초650
화곡보건경영고1,000선사고600
구로구고척초2,456강동중670

문의 : 조경과 02-2133-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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