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보고서 술술 쓰고 싶다면...

강원국

발행일 2015.12.14. 14:50

수정일 2015.12.29. 13:26

조회 1,994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강원국의 글쓰기 필살기 (10) 글의 다양한 전개 방식

글을 쓰기 시작하는 유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문장 쓰기와 개요 짜기.
둘 다 쉽지 않지만, 개요 짜기가 더 어렵다.
참고로, 개요는 글의 목차, 즉 전체 흐름이다.

그럼에도 모든 국어 책과 글쓰기 관련 서적은 개요부터 짜라고 말한다.
지도 없이 어떻게 항해를 하며, 설계도 없이 무슨 집을 짓느냐고 윽박지른다.
좋다. 개요부터 짜는 것이 맞다고 치자.
그러면 개요 짜는 방법을 알려줘야 할 것 아닌가.
중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개요는 서론 – 본론 - 결론과 기 – 승 – 전 - 결, 발단 – 전개 – 위기 – 절정 - 결말이 전부다.
이것으로 어떻게 집을 지으며, 항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서론 - 본론 - 결론은 3층 집을 지어라, 기 - 승 - 전 - 결은 아시아에서 유럽, 북미를 거쳐 다시 아시아로 오라는 것 이외에 아무런 정보가 없다.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요는 ‘사실 + 느낌’이다.
일기를 그렇게 쓴다.
오늘 한 일과 느낀 점.
이런 연장선상에서 객관 + 주관, 사실 + 의미부여(가치 평가), 일반 + 나, 보편 + 특수 등으로 전개할 수 있다.

논증하는 글은 '주장 + 이유 + 근거'가 기본이다.
주장 + 반론소개 + 재반박도 가능하다.

회사에서는 주로 네 가지 전개 방식에 의해 보고서를 쓴다.
▲ 문제 해결 보고서
현황 - 문제점 - 대책, 해법 - 기대효과 및 향후 전망

▲ 기획 보고서
배경 - 제안내용 - 필요성(타당성) - 실행방안 - 예상 이익 - 추진일정

▲ 의사결정 보고서
개요(시장 및 경쟁 상황 등) - 대안 1, 2 - 장단점, 쟁점 분석 - 선택기준 - 건의

▲ 목표 달성 보고서
목표 - 현재 수준 - 격차 해소 전략 - 추진방안 - 달성 여부 측정 지표 및 피드백 계획 - 인적, 물적 소요 예산

연설문은 크게 봐서 세 가지 형식이다.
▲ 축사
축하 - 행사 의미 - 향후 더 큰 발전 기대 표명 - 다시 축하 - 덕담

▲ 치사
감사 - 성과 언급 - 노고 치하 - 안주나 만족해선 안 됨 - 분발 당부 - 보답 방안 제시 - 잘해보자

▲ 기념사
기념일 의미 - 현재까지 이룬 업적 평가 - 자축과 자성 - 미래 발전 방향 제시 - 전략 혹은 정책 소개 - 실천방안 – 당부

이밖에 많이 쓰이는 글의 전개 방식이다.
첫째, 둘째, 셋째로 정리
원인 – 결과
정 – 반 – 합
현상 – 본질 – 해법
주장 – 이유 – 예시 – 주장
흥미 유발 – 문제 제시 – 원인 분석 – 대책 - 전망과 요약
도입 - 방법 – 결과 – 토론 – 결론 (연구 보고서)
주의 - 흥미 - 욕구 – 기억 – 행동 (마케팅 문서)
특징 – 장점 – 혜택 (광고·홍보 문안)
서지 정보 - 해석 – 분석 –비평 (서평)
저급 – 중급 – 고급 (수준별 정리)
1단계 – 2단계 – 3단계 (단계별 정리)
누가 – 언제 – 어디서 – 왜 – 무엇을 – 어떻게 (5W1H)
과거 – 현재 – 미래 (시간적 배열)
현황 및 반성 – 피해자 사과 표시 - 보상 등 향후 대책 - 재발 방지 약속​ (사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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