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역사와 함께 흐르는 청계천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5.12.11. 15:12

수정일 2015.12.29. 13:23

조회 1,515

청계천박물관ⓒ뉴시스

기자가 평일 점심에 찾은 청계천 박물관은 추운 초겨울 날씨 탓인지 한산하다. 종로구와 중구를 가로질러 왕십리까지 이어지는 청계천은 동아일보 앞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청계천 등불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이 열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2번 출구에서 8번 타요마을버스를 타고 세정거장 쯤 지나 성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내렸다. 청혼의 벽으로 유명한 두물다리를 지나 10여 미터 걸어가면 지난 10월 1일 재개장한 청계천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청계천 복원사업 당시 청계천 문화의 다리 성금사업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만든 김희양 作 ‘화합’ 조각품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2005년 9월 26일에 문을 연 청계천박물관(지상4층, 지하2층 규모)엔 청계천의 물길을 상징하는 긴 유리 튜브형태의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4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복원되기 이전의 청계천의 모습부터 2003년 7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진행되었던 복원공사, 청계천 복원 이후의 도시 변화의 모습 등 청계천의 역사적 여정을 주제별로 물 흐르듯 파노라마처럼 관람할 수 있다.

청계천 복개시대

청계천박물관ⓒ뉴시스

기획전시실에서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청계천 복개(覆蓋)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청계천 복원 이후 8·15 광복 이후부터 60~70년대 서울의 도시개발, 청계천 복개공사까지의 역사를 50여점의 유물과 신문기사 등 60여건의 사료를 통해 재조명한다. 전시실은 ‘프롤로그(서울, 그리고 청계천)’, ‘건설시대의 서울’, ‘청계로의 탄생’, ‘삶의 터전이 된 청계천’ 등 4개의 주제별 전시를 비롯해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바라보듯 청계천이 변화해온 모습을 담은 영상전시  ‘에필로그(우리 삶 속의 청계천)’로 구성돼 있다.

청계천

또 박물관 건너편에 위치한 ‘청계다방’, ‘청계연탄’ 등 60~70년대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청계천 판잣집을 재현한 체험관을 둘러보며 50여 년 전 청계천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간 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된 복원과 개발을 통해 변화한 청계천의 역사는 서울의 역사와 그 맥을 함께 한다고 할 수 있다. 저물어가는 2015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청계천 박물관에서 ‘I·SEOUL·U’를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청계천 박물관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일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2286-3410)나 홈페이지(cgcm.museum.seoul.kr)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청계천 #청계천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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