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와 정조가 사랑한 궁궐

내 손안에 서울

Visit1,076 Date2015.12.10 14:37

경희궁ⓒ서헌강

영화 〈사도〉의 등장인물인 영조가 승하하고, 정조가 즉위했던 궁, 경희궁의 지난 모습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3월 13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서 특별전시회 〈경희궁展〉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경희궁은 400여 년 전 ‘경덕궁’ 혹은 ‘서궐’로 불리며 창덕궁과 함께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뤘던 중요한 궁궐입니다. 하지만 고종에 이르러 경복궁의 중건을 위해 많은 전각들이 헐려나갔고,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중학교와 총독부 관사가 들어서면서 현재는 전각 몇 채만이 복원돼 경희궁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자칫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했던 안타까운 역사를 지닌 경희궁의 ‘기쁨이 넘치고(慶) 빛났던(熙)’ 시절을 〈내 손안에 서울〉에서 미리 만나보세요.

왕들이 사랑했던 궁

영조가 남긴 어필 `창덕궁에는 금까마귀가 빛나고, 경희궁에는 옥토기가 밝도다`

영조가 남긴 어필 `창덕궁에는 금까마귀가 빛나고, 경희궁에는 옥토기가 밝도다`

전시회엔 경희궁을 사랑했던 왕들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영조는 육상모(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사당)가 보이는 영취정에 올라 어머니를 그리워했으며, 정조는 궁 가장 높은 곳에 소나무 두 그루를 심고, ‘송단’이라 부르며 이곳에서 시를 읊고 경치를 감상했다고 합니다. 숙종은 궐내에 춘화정을 만들고 그 곳에서 관악산을 바라보며 꽃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특히 영조가 남긴 ‘창덕궁에는 금까마귀가 빛나고, 경희궁에는 옥토기가 밝도다’라는 글귀를 보면 그가 얼마나 이곳을 아꼈는지 짐작이 갑니다.

성대한 잔치를 기록한 궁중기록화

영조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병

영조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병

서궐도

서궐도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한 서궐도안(보물1534호)을 비롯해 다수의 궁중기록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영조 집권시기인 1765년 경희궁의 기로소와 경현당에서 벌어졌던 잔치를 기록한 <영조을유기로연·경현당수작연도병>(보물1531호)과 <숙종신미친정계병>, <숭정전진연도> 등 6점의 경희궁 관련 궁중기록화가 전시됩니다.

또 최전성기의 경희궁을 그린 <서궐도안>은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에 비견되는 그림으로 경희궁의 전경과 주변 경관을 실감나게 표현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경희궁 금천교 밑에서 궁을 지켜왔던 돌거북과 경희궁 흔적을 찾기 위해 진행된 조사 내용도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 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단,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일입니다. 관람비는 무료이며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 서울역사박물관 02-724-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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