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강남역 하수관로 개선 공사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2.02. 11:23

수정일 2015.12.29. 13:07

조회 2,523

침수 예방ⓒ뉴시스

지난 2011년 7월, 강남역에 위치한 한 아파트 부근에서 폭우로 고립된 한 남자가 차 지붕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매년 장마철마다 강남역 부근은 침수가 잦아 인근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강남역 일대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를 이달부터 착수합니다.

이는 서울시가 지난 3월 발표한 ‘강남역 일대 종합배수개선대책’의 하나로, 상습 침수의 원인 중 하나로 밝혀진 강남대로에 잘못 설치된 하수관로를 바로잡으려는 공사입니다.

■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
하천수위보다 높은 고지유역과 하천수위보다 낮은 저지유역의 경계를 조정하는 것. 빗물이 지면경사를 따라 흘러 하천으로 배출되는 고지유역의 물이 저지대로 역류하지 않도록 하수관로를 개선하는 설비공사이다.

서울시는 공사가 강남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총 3.75헥타르에 이르는 규모로 이루어지며, 내년 우기 전인 5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주요내용은 ① 692m의 하수관로를 신설‧개량 → 저지수로로 유역을 전환 ② 도로 옆 바닥에 물빠짐 시설인 트렌치 832m 신설 → 노면수 처리 ③ 고지유역의 고지수로 하수박스의 빗물 유입구(빗물받이, 맨홀 등) 폐쇄 → 하수 역류 방지 등입니다.

시는 이번 ‘배수구역 경계조정’ 공사를 통해 지난 2010년, 2011년에 발생했던 침수 시 강우 수준(80mm/hr)에 대응할 수 있는 방재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강남역 일대 상습 침수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혔던 반포천 상류부 통수능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대책으로 마련한 유역분리터널 설치도 시작합니다. 유역분리터널은 반포천 상류의 하수 처리용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수로 터널로, 예술의전당 일대(서초 1, 2 배수분구)의 빗물을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 통수능력
수리 시설이 물을 보낼 수 있는 능력.
■ 유역
하천의 물이 모여 흘러드는 주위의 지역으로 집수구역이라고도 함.

터널은 교대역앞~반포천 구간에 직경 7.5미터, 길이 1.3킬로미터에 이르는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며, 현재 터널 시점부 유입관로의 집수시설 설계 단계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2019년 우기 전까지 설치를 완료해 30년 빈도의 홍수(95mm/ha) 방어 능력 확보를 목표로 단계적인 공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김학진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강남역 일대의 침수피해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고 있으며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며 “조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배수구역 경계조정 사업을 우선 완료하고, 유역분리터널 설치 사업도 단계적으로 실시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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