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삶을 다독(多讀)이는 여유 찾기!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10.21. 16:14

수정일 2015.10.22. 16:40

조회 3,919

달빛독서ⓒ뉴시스

이제 10월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올 가을, 책도 읽고 싶고 나들이도 가고 싶다면 오늘 <내 손안에 서울>을 놓치지 마세요. 가을에 가볼만한 문학관과 문학 관련 행사를 소개해드립니다. 작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달빛 아래서 책을 읽고, 셰익스피어 공연 관람까지…낭만이 가득한 계절 가을, 문학에 푹 빠져보세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올 가을 가볼만한 문학 나들이 코스
 - 셋이서 문학관, 김수영 문학관에서 작가들의 삶 들여다보기
 - 10월 23일부터 열리는 ‘서울 북 페스티벌’에서 달빛독서, 공룡 체험
 - '셰익스피어 인문학 강연'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시민청과 고덕평생학습관 등에서 열려

문학관 1층에 마련된 카페 마루에 앉아 세 작가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최용수

문학관 1층에 마련된 카페 마루에 앉아 세 작가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문학관 나들이

단풍이 절정이라는 소식에 북한산 찾으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진관사 초입에 문학관이 있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예전 한옥 모델하우스를 개조해 기인작가 삼인방 천상병, 이외수, 중광스님의 방으로 꾸며진 ‘셋이서 문학관’(☞기인작가 3인이 한옥 담장에 걸터앉은 사연)입니다.

자필로 쓴 시 원고와 유품이 전시된 천상병 시인의 방에선 가난했지만 ‘소풍’ 같았던 시인의 삶을, 기행작가 이외수의 방에 전시된 원고 위에 그려진 낙서와 너부러진 책에선 자유로운 영혼을, 자신을 ‘미치광이 중’이라 부르던 중광스님의 방에선 계율에 얽매이지 않았던 예술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또 1층에 있는 사랑방 같은 카페에선 방석을 깔고 앉아 세 작가의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이외수의 작업실로 꾸며진 방. ⓒ최용수

이외수의 작업실로 꾸며진 방.

자유를 위해 절규했던 시인 김수영의 삶이 궁금하시다면 도봉구에 위치한 김수영 문학관(☞도봉에 `풀`처럼 살아난 시인 김수영)에 들르세요.

서류 봉투 뒤에 쓰인 ‘사랑의 변주곡’ 초고를 보면 갑자기 떠오른 시상을 종이 위에 급히 써내려가는 모습이 상상되고, 작가가 직접 만든 아이의 한자 공부 노트를 보고 있노라면, 큼지막하게 한자를 또박또박 쓰며 미소짓는 그가 그려집니다. 또 그가 글을 썼던 좌탁과 금연 일지 등 하루 일과를 기록한 메모를 보면 그의 삶이 더욱 가깝게 느껴집니다.

김수영 문학관에선 낭독행사나 소설 강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종종 열리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김수영 문학관ⓒ김영옥김수영 문학관

문학관을 둘러보셨다면, 문학이 탄생하는 곳, 작가들이 실제로 집필하는 작업실을 구경하러 가세요. 도심 속 문학집필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포토] 도심 속 1박2일 문학캠프)에선 일부 집필실을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가을맞이 책읽기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창 진행 중인 ‘맛있는 책다방’을 통해 브런치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독서가 맛있어지고, ‘느리게 책읽기’를 통해 소나무 숲을 거닐며 시를 읽다보면, 독서가 향기로워집니다. 행사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셔야 하며, 참가비는 각각 회당 3,000원, 2만 원입니다.

이후에도 연희문학창작촌에선 문학관련 행사가 자주 열리니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세요~

맛있는 책다방

놀이터 같은 도서관, 서울 북 페스티벌

독서의 계절을 맞아 서울시 곳곳에서 다양한 책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축제인 ‘서울 북 페스티벌’이 10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에서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도서관아! 놀자’입니다. 조용하고 답답한 도서관을 상상했다면 댓츠 노노~ 그야말로 놀이터 같은 도서관이 찾아옵니다.

첫 날인 23일에는 '도서관지기' 사서들이 참여하는 토크쇼와 낭송극이 진행됩니다. 사서들이 들려주는 도서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도서관 숨은 조력자들 사서의 희노애락’ 행사에 참여하세요.

24일 서울광장에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대형 물감 퍼포먼스를 펼치는 ‘도서관, 색으로 물들다, 광장에서 난리부르스’가 있습니다. 이날 밤에는 가을밤 달빛을 벗 삼아 책을 읽는 ‘달빛 독서, 낭랑하게 낭송하라’ 행사가 이어집니다. 달빛독서, 이 가을 가장 낭만적인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단, 사전에 미리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은 야외용 돗자리와 북라이트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달빛독서ⓒ뉴시스

서울 북 페스티벌은 매년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함께 토론하고 생각해보는 ‘초대와 응답’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엔 공룡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24일 오후 3시엔 ‘그 많던 공룡은 어디로 갔을까?’ 토크쇼를 통해 멸종된 공룡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와 미래의 삶에 대해서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25일 오전 10시에는 신현림 시인과 함께 공룡으로 시를 짓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외에도 공룡증강현실 체험, 공룡 피규어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서울 광장 곳곳에서 진행되니 평소 공룡에 관심이 많은 어른과 아이라면 꼭 확인하세요.

축제 기간 동안 서울도서관이 ‘왁자지껄 열린 도서관’으로 변신합니다. 혼자서 조용히 책을 보는 도서관이 아닌, 다함께 이야기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도서관의 모습 궁금하지 않으세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저자 릴레이 강연, 사서가 직접 진행하는 인문고전 강연, 캐나다, 프랑스, 쿠바 및 다문화 이야기,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으로 소통하다’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도서관을 꿈꾸어 봅니다.

'북 페스티벌'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시민청에서 만난 햄릿

고전 문학을 얘기할 때면 셰익스피어가 빠질 수 없죠. 서울도서관과 한국셰익스피어학회는 인문주간을 맞아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셰익스피어 인문학 강연’을 진행합니다. 10월 23일 한양여자대학교 백남아트홀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공연 ‘베니스의 상인’을 시작으로 시민청과 고덕평생학습관을 오가며 6차례의 인문학 강연이 이어집니다.

강연에선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인 ‘맥베스’, ‘햄릿’ 등을 통해, 현대인의 고민과 공동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룰 예정입니다. 연극 공연을 포함한 모든 행사는 무료로 관람 및 수강이 가능하며, 시민청에서 진행되는 모든 강연은 온라인을 통해 사전 신청하시면 됩니다. 단, 연극 공연은 당일 선착순 입장입니다.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만하면, 올 가을 서운하지 않게 보낼 수 있겠죠? <내 손안에 서울>에서 가을 행사 꼼꼼히 챙기시고 얼마 남지 않은 가을 제대로 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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