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의 계절 가을엔 ‘힐링체험 농원’ 놀러가요~

시민기자 박분

Visit1,418 Date2015.10.15 15:57

수확의 계절 가을엔 강서구에 위치한 `힐링체험농원`에 찾아가보자

수확의 계절 가을엔 강서구에 위치한 `힐링체험농원`에 찾아가보자

목화솜을 하늘에 펼친 듯 더 깊어진 하늘 아래 도시농부들이 키운 텃밭 사이길 따라 심어놓은 각종 채소가 가을걷이를 기다리고 있다. 갈색 빛깔의 수수와 누런빛을 띠기 시작한 벼들이 가을 햇살 아래 여물고 있다. 자연을 벗 삼아 전통 농업을 체험하면서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곳은 ‘힐링체험농원’이다.

정다운 허수아비와 익어가는 벼를 만날 수 있다

정다운 허수아비와 익어가는 벼를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 보기 드물게 논이 있는 강서구 과해동 일대에 2만 1,385㎡(약 6480평) 규모로 조성한 ‘힐링체험농원’은 서울시에서 가장 큰 영농체험학습장으로 농촌자연생활, 지렁이사육, 모심기와 벼베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춘 곳이다.

힐링농원 내 지렁이 사육장을 들러보는 아이들

힐링농원 내 지렁이 사육장을 들러보는 아이들

지렁이 사육장이 소란스럽다. 한 무리의 유치원생들이 지렁이사육장에서 자원봉사자의 설명에 쫑긋 귀를 세우고 있다. 다문화가정, 다둥이가정, 노부부가정,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연초에 분양한 텃밭에는 배추와 무, 당근 고구마 마 등 푸른 채소가 물결을 이루고 있다. 지렁이사육장에서 지렁이를 키워내 친환경 농법으로 가꾼 곡식과 채소들이다. 수세미와 박도 넝쿨을 뻗어가며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았다.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중랑구의 배 농사를 테마로 조성한 서울브랜드 농산물인 ‘수라배’ 또한 가을 볕 아래 단맛을 더하리라. 이곳에선 서울각지의 시민들 대상으로 도시농부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텃밭 채소 가꾸기, 실내 원예, 친환경 농업제재 만들기 등 체계적인 농업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공동체가 되어 이곳 농원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수확을 돕는다.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간간히 날아오르는 비행기의 소리에 놀랐는지 논둑가의 키 큰 솟대와 코스모스가 하늘거린다. 볼거리중의 하나인 솟대는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만든 것들이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소리를 들으며 흔들거리는 코스모스의 정취도 아름답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소리를 들으며 흔들거리는 코스모스의 정취도 아름답다

서울서 키운 경복궁쌀도 수확을 앞두고 있다. 올 가을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만든 허수아비는 벌써부터 수확의 기쁨을 아는지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 일대에서 생산되는 쌀은 ‘경복궁쌀’이란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된다. 친환경 농법을 위해 다년간 힘을 쏟아온 서울농부들의 결실인 만큼 경복궁쌀은 맛이 좋아 정부에서 전량 수매하고 있다고 한다.

힐링체험농원 가마솥체험장

힐링체험농원 가마솥체험장

논 한편엔 물이 가득히 찬 둠벙이 있어 시골 논의 풍경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전통 농기구이다. 커다란 가마솥 3개가 걸린 가마솥 체험장 앞에서 아이들의 눈은 더욱 빛난다. 방금 막 불을 끈 아궁이에선 아직 연기가 피어올라 가마솥체험장 주변으로 알싸한 가을 냄새가 코끝에 스민다. 아궁이에 불을 때 삶아낸 뜨거운 감자를 먹으며 재잘대는 아이들의 표정이 마냥 즐거워 보인다. 이곳에선 직접 수확한 감자, 고구마, 옥수수 등을 삶아 먹거나 구워 먹을 수 있다.

나날이 황금빛 들판으로 변해가는 이곳, 오는 17일 토요일에는 오전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시 도시농업시민협의회 주관으로 `서울 도시농부 한마당`이 열린다.

힐링체험농원 전통 농기구 앞에 선 참가자들

힐링체험농원 전통 농기구 앞에 선 참가자들

벼 베기 및 탈곡, 도정, 떡메치기, 짚풀 공예 등 풍성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건조기와 도정기를 갖춰 벼를 전통 방식으로 도정하는 등 서울에선 보기 힘든 시골 정미소 같은 풍경이 재현될 것이라 한다. 농촌 풍경이 아직 오롯이 남아있는 이곳, 추수를 끝낸 논에서 아이들과 추억을 살려 떨어진 이삭을 줍고 메뚜기 방아깨비를 잡아 보면 어떨까? 힐링체험농원은 체험 신청과 관계없이 언제든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 볼 수 있다.

문의: 강서구청 일자리경제과(02-2600-6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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