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따라 변하는 직업 이야기
서울사랑
발행일 2015.10.16. 09:36
인터넷 시대의 개막으로 많은 직업이 탄생했다
| 직업은 유기체와 같아서 세월에 따라 생로병사를 겪는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경제 환경의 변화로 없던 직업이 새롭게 생겨나 성장하고 세월이 흘러 그 기능과 역할을 잃게 되면 다른 직업에 자리를 내주고 사라진다. |
과학기술의 발전이 직업을 바꾼다
우리나라 직업 역사에 획기적인 사건은 인터넷의 등장이었다. 1994년 6월,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1995년부터 웹으로 신문 정보가 제공되었고, 1996년 ‘인터파크’와 ‘롯데인터넷백화점’이 개설되면서 인터넷전자상거래, 즉 ‘e-commerce’의 시대가 열렸다. 면 대 면으로 사고팔던 상품을 온라인으로도 거래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1995년 케이블TV의 개국으로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쇼핑호스트가 생겨났으며, 이후 인터넷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상품을 올리고 사이트를 관리하는 쇼핑몰마스터란 직업도 등장했다. 이러한 사회 변화로 택배원은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상점 판매원의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진화를 거듭하는 인터넷 속 직업의 세계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웹마스터, 웹디자이너, 온라인게임 프로그래머가 급부상했으며, 온라인상에서 만화를 그리는 웹툰작가는 청소년이 선망하는 직업이 되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전문가가 각광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텀블러 같은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가 개인의 유희를 넘어 기업 등의 주요 홍보 수단이 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소셜미디어를 운영하고 활용하는 직업이 등장한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새롭게 나타난 직업도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1월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4,038만 명이다. 우리 국민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을 통해 웹서핑, 게임 등 여가를 즐기는 것은 물론 문서 열람 및 작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앱(APP)을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개발자와 모바일프로그래머 등이 대거 등장하여 진화 중이다.
환경 및 친환경 에너지 관련 직업이 뜬다
산업화 이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 문제를 개선하고, 화석에너지 고갈 위기에 맞서 태양광, 풍력 등 대체에너지 마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태양광, 풍력, 태양열, 연료전지 등의 대체에너지 연구개발 전문가가 나타나 성장하고 있고, 전지, 설비 등 생산인력의 일자리도 증가했다.
특히 기업에서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일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부가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온실가스 규제에 따른 기업의 경영 전략을 자문하는 온실가스 관리컨설턴트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로 관련 직업도 덩달아 뜨고 있다
미래의 직업은 ‘반려동물’에서 찾아라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여 시장 규모가 2조 원을 웃돌고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도 천만을 넘어섰다. 이는 고령화·만혼·이혼·저출산 등으로 인해 1~2인 가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애견 전용 사료, 옷, 액세서리, 이·미용 사업뿐 아니라 2014년 2월에는 국내에도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세 번째로 개들을 위한, 개들이 보는 방송 채널인 ‘도그TV(DOG TV)’가 선보였다. 애완동물을 아름답게 꾸며주는 애견미용사는 더 이상 낯선 직업이 아니며, 애완동물의 문제행동의 본질과 원인을 분석하고 교정해주는 전문가도 등장하고 있다. 동물에게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걷어 먹이는 것을 당연시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직업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존 직업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사라지거나 변할지 모른다. 미국에서는 향후 5년 내에 무인 자동차가 상용화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대리운전사, 운전강사 등 다양한 직업이 사라질 운명에 처할 수 있다. 직업 세계가 그만큼 변화무쌍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기 때문이다.
출처_서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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