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각이상자용 지하철 노선도 아세요?

시민기자 김경민

발행일 2015.09.22. 14:35

수정일 2015.09.22. 14:35

조회 2,597

이달 초,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지하철 3호선 객차 내 게시된 광고 하나가 눈에 띄었다. ‘보이는 색은 달라도 가는 길은 같습니다’라는 광고문구였다. 광고판에는 적록색각 이상자를 위한 휴대용 지하철노선도가 서울지하철 1~4호선 전역에 비치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곡선형 디자인과 색상 조정, 외곽선 추가를 통해 색각이상자도 호선 구별이 가능하고 환승역에서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색각이상자를 위한 노선도, 지하철에서 만나세요` 광고판

`색각이상자를 위한 노선도, 지하철에서 만나세요` 광고판

지하철노선도는 1930년 영국 지하철 사무실에서 제도공으로 일하던 해리 백이 처음 디자인하여 1933년부터 배포된 영국 지하철 노선도, 튜브 맵(Tube Map)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2004년도부터는 바바라 크루거, 게리흄 등 세계적인 유명 현대미술작가들이 노선도 표지 디자인에 참여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지하철 노선도에는 다양한 버전이 있는데, 기자 또한 지인을 통해 임란 쿠레시(Imran Qureshi)의 2013년 12월 작품이 담긴 노선도를 구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미술작가들과 협업한 지하철노선도

색각이상자용 지하철 노선도, 세계적인 미술작가들과 협업한 지하철노선도

그리고는 지난 10일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고객상담실에 들러 역사에 비치된 색각 이상자용 지하철 노선도를 찾았다. 아이와 함께 펼쳐보니 지금의 컬러풀한 지하철노선도와는 색깔이나 형태가 다소 투박한 노선도가 그려져 있었다.

서울시는 네이버와 협업해 지난 7월 21일부터 색각이상자용 노선도를 배포하였으며, 기존 노선도와 다른 점은 색깔이 유사한 노선은 굵기를 달리하거나 외곽선을 더 추가해 노선 구분을 더 용이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올해 6월, 색각이상자용 노선도를 디자인한 네이버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2015년 레드닷 어워드에서 사회책임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작은 노선도 하나이지만 여기에서부터 사람이 중심인 서울, 시민이 행복한 서울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여 흐뭇하였다.

색각이상자용 지하철 노선도는 각 역사에 배포되어 있으며, 서울메트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할 수도 있다.

#색각이상자 #지하철노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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