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정수 숯 재활용 기술로 136억 절감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9.15. 15:36

수정일 2015.09.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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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입상활성탄조

서울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좌), 입상활성탄조(우)

서울시는 수돗물 생산에 사용되는 활성탄(숯)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예산 절감 및 자원 절약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돗물 생산에 사용된 숯은 4년 정도 지나면 품질이 저하되고 기능이 약화돼 이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며, 이 때 막대한 구매 예산이 소요됩니다.

현재 우리나라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숯은 거의 미국이나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으로, 서울시의 경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 590억 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에 활성탄(숯)을 구입, 운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물연구원에서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숯을 이용한 실증실험장치 및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를 대상으로 현장 연구를 수행한 결과, 고온에서 숯을 가열해 숯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 4년 동안 사용한 숯을 고온가열처리로 재사용한 결과, 재사용한 숯의 품질이 새로 구매한 숯의 약 90% 이상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맛·냄새 물질도 100%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시는 숯 재사용을 통해 고가의 활성탄 구매비용과 폐기물 처리비용을 합산해 연간 136억 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사용되는 숯은 약 41,000㎥로 국내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양의 약 51%에 해당됩니다.

만약 서울시가 4년 주기로 숯을 구매했을 시, 연간 숯 구매량은 10,250㎥로 약 140억 원(중국산 기준) 정도가 매년 소요되지만, 4년마다 숯을 구매하지 않고 새 숯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으로 회복시켜 재사용하면 연간 약 70억 원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시는 사용한 숯을 전량 폐기할 경우 수도권 주변 매립지에 매립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연간 폐기물 처리비용 66억 원 정도를 아낄 수 있고, 폐기물 처리량을 줄여 친환경적인 자원절약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에 쓰이는 숯을 재사용하는 것은 예산 절감은 물론 폐기물을 줄여 자원도 절약하는 일”이라며 “수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숯 재사용 방법을 통한 고도정수처리로 언제나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생산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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