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오르기 전, 이곳 한 번 가보세요

시민기자 임영근

Visit1,447 Date2015.09.08 15:30

전형필 선생 전통 가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되어 11일 개관한다

전형필 선생 전통 가옥이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되어 11일 개관한다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인 간송 전형필의 가옥이 드디어 많은 기대 속에 9월 11일 개관한다. 취재를 위해 개관 일주일전에 도봉구 시루봉로 149-18에 가봤다. 방학동 끝자락에 위치한 전형필가옥은 도봉산 원통사 방향으로 시작하는 등산로 입구와 가까이에 있다.

산행하기 좋은 이 계절에 전형필 가옥을 둘러보다보니, 여유로운 산책로 한 곳을 더 알아낸 김에 지인들에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심 흐뭇했다. 전통 한옥건물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날에는 처마를 타고 흘러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낭만의 정서를 만끽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가옥 이외에도 담장, 굴뚝 등을 설치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가옥 이외에도 담장, 굴뚝 등을 설치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본채 1동 약 29평으로 30평도 안 되는 규모지만 협문 2개, 전통 한옥 구조 굴뚝과 담장 등 부속시설이 잘 지어져 보기 좋다. 마당 뜰은 외관상으로 볼 때 매우 널찍하게 보이는 데 동네 작은 공원 규모다.

원래 종로4가 본가 건물이 재개발로 인해 사라진 후 자취가 전혀 없던 가옥이었지만, 거주했던 당시를 재현해 도봉구가 새로 조성하여 역사적 보존가치를 높게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신윤복 ‘미인도’ 등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 ~ 1962) 선생은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일찍부터 우리 문화유산 보존하는 일에 헌신했다고 한다. 선생의 사진들이 대부분 삼베 저고리 또는 흰 두루마기 복장이었던 것을 보며 매우 서민과 가까운 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온돌로 된 바닥과 한지로 된 문은 옛 가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온돌로 된 바닥과 한지로 된 문은 옛 가옥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도봉구

간송 전형필이 수집한 고미술품을 정리· 연구 ·전시하여, 일제에 의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되찾고자 설립한 간송 전형필 가옥은 그의 아들인 전영우(全映雨) 간송미술관장이 부친의 유업을 이은 사료와 함께 스토리를 전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기대할만 하다.

도봉구는 문화재청 문화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생생문화재’ 도봉 역사문화탐방길을 운영하고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전형필가옥을 ‘역사문화관광벨트 스토리텔링 코스로 선택했다고 한다. 앞으로 역사문화 허브로 발전하는 도봉구가 되길 기대해본다.

■ 간송 전형필 가옥 관람 안내
 ○ ​관람시간: 09:00~18:00 (월요일 휴관)
 ○ ​문의: 02-2091-2262
 ○ ​교통편 : 지하철 1호선 도봉역 1번출구 1139번 버스 탑승 신방학중학교 하차,
    마을버스 도봉 07번 탑승 간송 전형필 가옥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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