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 연결된 서울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시민기자 김경민, 최용수

발행일 2015.09.08. 14:50

수정일 2015.09.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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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 컨퍼런스 현장 ⓒ최용수

지난 7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 컨퍼런스 현장

당신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인가요 | 최용수 시민기자

‘세상은 넓고 SNS는 많다!’ 이제 소셜 네트워크(SNS, Social Network Services)는 우리가 사는 도시를 연결하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으니, 바야흐로 ‘소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에서는 지난 7일 ‘소셜특별시 서울을 위한 첫 번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소셜을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 환경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더해 서울을 분석, 조명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됐으며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오픈 저널리즘(Open Journalism)의 아이콘 ‘오마이뉴스’와 공동주최하였다.

대도서관 나동현 대표가 1인 미디어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용수

대도서관 나동현 대표가 1인 미디어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의 컨퍼런스는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세션1은 ‘소셜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라는 소주제로 3명의 연사가 발표했다. 첫 번째 연사는 ‘대도서관 나동현 대표’였다. 우선 본인에 대한 소개와 대도서관 방송의 특징, 대중적 인지도 생성 사례 등을 발표했다. 또, 앞으로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시대가 온다고 전망하며, 1인 미디어만이 할 수 있는 참신한 기획력을 가지고 친근감 있게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SNS로 연결된 나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설명도 인상 깊었다.

이어서 정은우 대학내일 SNS연구소장의 ‘20대의 소셜 이용형태와 공적가치의 접목 가능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그는 요즘 20대의 SNS 활용 형태에 진단했다. 한마디로 ‘Social First, Mobile Friendly’라는 표현으로 대한민국 20대의 모바일&소셜 트렌드를 함축했다. “소통할 땐 카톡, 타임킬링엔 페북, 궁금할 땐 네이버”라는 분석과 함께, 20대의 61.4%가 댓글을 확인하며 소통한다는 통계를 통해 '댓글이 곧 제2의 콘텐츠'라는 새로운 분석도 함께 내놨다. 

짧은 시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쳐’는 최근 모바일 콘텐츠 소비 경향을 나타낸다 ⓒ최용수

짧은 시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쳐’는 최근 모바일 콘텐츠 소비 경향을 나타낸다

세션1의 마지막 강연자는 ‘스낵 컬쳐와 큐레이션의 시대’라는 주제로 빌표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정재민 교수였다. 아직은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스낵 컬쳐(Snack Culture)는 자투리 시간에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정보, 뉴스, 콘텐츠, 플랫폼, 커머스, 맛집 등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우리는 선택과 결정의 피로감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선택에 피로를 느끼는 ‘햄릿증후군’을 해소하고, 개인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이야말로 과잉정보의 시대에 각광받는 분야라는 것을 깨우쳐 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소셜로 통하는 살기 좋은 서울 | 김경민 시민기자

‘소셜, 도시를 어떻게 연결하고 있나’를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김기병 서울시 통계담당관의 ‘빅데이터로 연결되는 서울’, 김은용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의 ‘소셜로 연결되는 서울’ 그리고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의 ‘SNS가 공공행정 속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하려면’을 주제로 한 3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세션 2의 첫 번째 강연자인 김기병 서울시 통계담당관은 정부 3.0보다 일년 앞서 2012년부터 추진한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 등 서울시가 시민과의 정보 비대칭성과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한 행정사례들을 들려주었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하는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가 대학생과 박원순 시장님과의 트위터 소통에서 탄생했다는 숨은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는 소셜을 통한 행정발굴 사례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내손안에 서울 등 시민참여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김경민

내손안에 서울 등 시민참여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두 번째 연사인 김은용 서울시 뉴미디어담당관은 '소셜로 연결되는 서울'을 주제로 강연하였다. 오픈저널리즘을 기반으로 2천여명의 시민기자와 3백명의 시민작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미디어 채널 '내손안에 서울', 천여명의 시정모니터와 만 여명의 온라인패널들이 서울시 시정을 모니터하는 정책참여채널인 '꼼꼼한 서울씨'에 대해 들을 수 있어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소셜플랫폼들과 향후 추진 방향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연사인 이삼열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SNS가 공공행정속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하려면'을 주제로 강연하였다. 그는 소셜서비스를 소통의 차원과 제도화 차원으로 구분하여 행정학적 관점에서 서울시의 소셜정책을 분석한 전문적인 내용을 들려주었다. 

서울시는 23일까지 모바일 게임 심시티로 `친환경 도시 서울` 만들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23일까지 모바일 게임 심시티로 `친환경 도시 서울` 만들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한 가지 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3일까지 서울시가 유명 게임사인 EA코리아와 함께 친환경 도시 서울, 미래도시 서울을 설계해보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 빌드잇(Simcity BulidIt)’과 연계한 이벤트인데, 게임을 통해 내가 꿈꾸는 친환경 도시 서울을 가상으로 건설해보는 내용이다. 관심이 있다면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참여해봐도 좋을 것 같다.

이후, 종합토론 및 제언 시간에는 서울시-대학연계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방미영 서경대 교수, 엄남현 홍익대 교수, 유현재 서강대 교수 3인이 모여 한 학기 과제로 소셜캠페인을 벌인 소감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종합토론 및 제언 ⓒ김경민

종합토론 및 제언

세션3은 서울시가 소셜 콘텐츠 및 행정 아이디어 등을 발굴하기 위해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경대, 중앙대 등 5개 대학교과 함께 진행한 ‘대학 연계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경희대 ‘아따아따 캠페인’, 고려대 ‘Timing Isn’t Now’, 서강대 ‘따뜻한 말 한마디’, 서경대 ‘Sub Wait, Safe Way’, 중앙대 ‘서울숲 추억놀이터’ 등 대학생들이 만든 참신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장 안에는 참가 대학 학생들이 만든 결과물들도 전시되고 있었다. 기자가 앉은 자리 옆에는  서강대학교 학생들의 ‘서울 침투 대작전’ 이라는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서울시민들의 낮은  행복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된 이 캠페인은 평소 스트레스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배개싸움’이라는 게임을 6월 6일 오후, 3시간 동안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내용이었다. 그밖에도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30여점이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총 4시간 동안 진행된 '소셜, 도시를 연결하다' 컨퍼런스를 통해, 소셜트렌드를 이용하여 시민과 소통하고 행정을 발굴하려는 서울시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어 참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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