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다이빙대? 이색 아이디어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8.25. 15:56

수정일 2015.08.25. 17:01

조회 2,180

지난 5월 10일 서울역고가 개방의 날 행사 현장ⓒ연합뉴스

지난 5월 10일 서울역고가 개방의 날 행사 현장

2년 후 보행길로 변신한 고가 위에 이제는 작별을 고한 시대별 대표적 자동차들이 늘어선다면?
만리재길 봉제공장에서 만든 옷들을 입고 모델들이 워킹하는 고가 위 이색 패션쇼는 어떨까?
겨울엔 벤치에 히터를 설치하고, 이용료 일부는 주변 노숙인들에게 기부해 마음까지 따뜻해지지 않을까?
만리동램프 하부 광장에 여름에만 인공풀장을 조성하고, 고가상부에서 이곳으로 뛰어내리는 다이빙대회를 연다면??

서울시가 실시한 ‘서울역 7017 운영아이디어 공모전’에 총 265건의 시민 아이디어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 달 간 진행했으며, 지난 21일 ‘서울역 7017 프로젝트’ MP인 김영준 대표(김영준도시건축) 등 5명의 관련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총 20개(우수상 5개, 장려상 15개)의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습니다.

시는 수상작을 비롯해 절반 정도인 129건(49%)의 아이디어를 서울역 7017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출된 265건의 아이디어는 종류별로 ▲마케팅‧홍보방안 63건(24%) ▲고가 상하부 활용방안이 56건(21%) ▲사계절 프로그램 아이디어 55건(21%) ▲노숙인 경감방안 29건(11%) ▲기부 등을 통한 수익창출방안 21건(8%) ▲녹지관리방안 10건(4%) ▲시민주도 운영방안 7건(3%), 기타 24건(9%) 순이었습니다.

우수상을 차지한 양윤섭씨는 서울역 고가 준공 즈음에 자동차 회사와 협업, 과거~현재 시대를 대표하던 다양한 자동차들을 보행길로 변신한 옛 서울역 고가 위에 전시하고, 중간 중간에 푸드트럭, 버스까페 등을 배치해 재미를 더해보자는 <시간을 걷는다, 과거에서 미래로>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우수상을 수상한 윤나라씨는 서울역 주변 역사문화지역을 서울(Seoul)의 가슴(Soul)을 담는 길(Road)로 만들기 위해 도보관광 투어코스를 개발하고, 가이드를 육성하는 <서울로드(Soul Road)를 걷다>를 제안했습니다.

<고가수목원, 열선으로 겨울나기>이란 아이디어로 장려상을 수상한 원상연씨는 고가 위 벤치에 겨울철에 동전을 넣으면 가동되는 히터를 설치하고 돈의 일부를 주변 노숙인에게 사용하는 의미있는 기부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장려상을 수상한 황세희씨의 <봉제공장에서 만든 옷으로 서울역고가 위에서 패션쇼 진행!> 아이디어는 만리재길 주변 봉제공장에서 제작한 옷으로 멋진 패션쇼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자는 내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충분히 도움이 될 만했습니다.

심사 중에 가장 재미있다고 평가된 아이디어는 장려상을 수상한 지승환씨의 <고가다이빙대회> 아이디어였습니다. 만리동램프 하부에 여름기간 한시적으로 인공풀장을 조성하고, 고가상부에서 이곳으로 뛰어내리는 다이빙대회를 열자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전국의 맛집, 유명 노점을 유치해 서울역고가 한쪽에 푸드빌딩을 설치하자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톡톡 튀는 수상작들이 많았다고 심사위원단은 전했습니다.

서울시는 수상작에 대해서 서울시장상과 함께 우수상 30만 원 문화상품권, 장려상 10만 원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선정 결과는 내 손안에 서울 홈페이지(mediahub.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당선자에 한해서 연락을 별도로 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심사에 참여한 김영준MP는 “고가 활용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망라돼있어, 서울역 7017에 대한 기대를 확인하는 장이 되었다”며 “계속적인 시민 의견 수렴과 반영으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공모전을 주관한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서울역 7017 아이디어 공모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시민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서울역고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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