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삼청동을 만들러 나선 ‘삼청동 토박이들’

시민기자 임영근

발행일 2015.08.24. 14:41

수정일 2015.08.24. 14:42

조회 1,746

한양도성 북쪽지구에 위치한 삼청동

한양도성 북쪽지구에 위치한 삼청동

종로구 ‘삼청동문화유산발굴단’ 활동 현장을 찾았다. 이 단체는 삼청동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발굴하기 위해 삼청동 주민들이 직접 결성한 모임이다. 지난 7월, 첫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8월 14일 두 번째 답사가 진행됐다.

삼청동은 오랜 역사를 가진 마을로 한양도성 북쪽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 주요관아가 위치했던 곳으로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이지만 상업 시설들에 밀려 점차 삼청동 옛 이야기들이 잊혀져가고 있다.

연장자 단원 이재복 어르신과, 삼청동 문화유산발굴단원 팀장 강연복 씨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장자 단원 이재복 어르신과, 삼청동 문화유산발굴단원 팀장 강연복 씨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활동 단원 중 가장 연장자이신 이재복(81세) 어르신은 삼청동 토박이로 팔판길에 거주 중이다. 어르신은 “원래 고향은 충남 홍성이지만 10대 때 상경해 칠십 평생을 삼청동에서 살고 있다”면서 “옛날 삼청공원은 물탱크가 없어도 될 정도로 냇가에 물이 철철 넘치고 고기들도 많은 데다 오리, 돼지, 멧돼지, 너구리 동물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하셨다.

한편, 현재 팔판길 7통장을 맡고 있는 강연복(51세)씨는 삼청동문화유산발굴단원팀장, 삼청동주민자치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으며 삼청동문화유적발굴에 대한 총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강 씨는 삼청동 토박이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거주하는 주민이기에 지리에 밝고 애정도 각별하다.

삼청공원 깊숙한 곳에는 `영무정`이라는 허름한 정자가 있다

삼청공원 깊숙한 곳에는 `영무정`이라는 허름한 정자가 있다

강연복 단원은 “삼청공원 숲속에 위치한 영무정 주변이 극히 혼탁해져 오가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므로 공사 중인 정자가 속히 복원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또. 현재 “북악산 동쪽 중턱에 남아 있는 옥호정 터와, 영화배우 고 황정순 가옥도 문화관광코스”로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아무쪼록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삼청동문화유산 발굴단'의 열정적인 활동을 통해, 삼청동이 새로운 서울 관광 문화유적지로 발전하기를 기대해본다.

#삼청동 #삼청동문화유산발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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