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벼락길’ 대신 ‘산책길’이 들어선 아파트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8.05. 17:24

수정일 2022.11.29. 16:59

조회 5,322


아파트의 높고 답답한 담장 대신, 꽃과 나무가 있는 싱그러운 녹지공간이 우리 동네 아파트를 감싸 안고 있다면 어떨까요. 서울시는 오래되고 폐쇄적인 아파트 담장 대신 산책로와 휴게시설을 주변에 조성해, 지역주민에게 열린 숲길과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올해도 계속 추진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내 손안에 서울을 통해 전해드릴게요.


■ 서울 아파트 오래된 담장 헐고 열린녹지로 변신

 - 서울시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 연말까지 6개 아파트 6,160㎡ 녹지로
 - 2005~2014년 총 163개 아파트 담장 4만5천m 철거, 축구장 30배 녹지 조성
 - 주민 신청으로 대상지 선정, 설계 초기부터 공공조경가 투입 주민의견 수렴


올 연말까지 서울시내 6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이 진행됩니다. 높은 담장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주민들이 휴식과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녹지가 들어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 아파트에는 성수강변건영아파트, 상계주공12단지아파트, 고척우성현대아파트, 삼익그린2차아파트, 영등포구 아파트 2개소(대상지 변경 추진 예정)가 포함됐습니다.


동작구 신대방 우성아파트 공사 전과 후의 모습

동작구 신대방 우성아파트 공사 전과 후의 모습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10년간  163개 아파트의 담장 4만 5,061m가 철거됐고 그 자리에 20만 2,381㎡에 달하는 커뮤니티 녹지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이는 여의도공원 면적(23만㎡)의 약 90%로 축구장 30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 크기입니다.

영등포구 신길 우성아파트도 2014년 실시한 아파트 녹지 사업을 통해 열린 녹지공간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김모 씨(43세)는 “흉물스러웠던 아파트 담장을 없애면서 주변에 이용이 별로 없던 이면도로까지 녹지를 조성하고 나니 평소 음산해 보이던 동네가 환해졌다”며 “퇴근 후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집 가까운 곳에서 가족과 운동하고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영등포구 신길 우성아파트 공사 후 전경

영등포구 신길 우성아파트 공사 후 전경


시는 올해 선정된 6개소에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7개소 씩 추가로 녹지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녹지 조성에 소요되는 비용은 관련 조례(서울시 도시녹화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비와 구비를 매칭해 100%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상지는 아파트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하며,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뒤 공공조경가를 투입해 설계를 시작합니다. 또, 공원 조성 전 과정은 주민과 전문가의 협업으로 이뤄집니다.

또, 시는 어디서나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생활권 주변 공원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주민 누구나 이용하는 녹지공간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6기 공약사항 중  ‘생활권 주변 10분거리 공원 조성'과 '아파트 열린녹지 20개소 조성'을 이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영등포구 신길우성아파트 공사 후 야간 전경

영등포구 신길우성아파트 공사 후 야간 전경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을 앞으로도 지속 추진해 지역주민들이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서 머물고, 즐기고, 사색할 수 있는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대상지는 주민 신청으로 선정되는 만큼 아파트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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