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의정부 터 원형회복 추진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6.29. 14:22

수정일 2015.06.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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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육조대로의 모습(좌), 의정부 터(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우)

1900년대 육조대로의 모습(좌), 의정부 터(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우)

서울시가 광화문에 위치한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 '의정부'의 옛터 원형회복 사업에 착수합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식민통치기구인 경기도청의 설치로 훼손된 이래, 현재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바뀌어 광장, 녹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정부 터' 원형회복 작업은  학술조사,  발굴조사, 재정비까지 총 3단계로 추진됩니다. 먼저,  (재)역사건축기술연구소와 함께 오는 7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의정부를 포함해 경복궁 앞 조선시대 주요 관부가 자리했던 육조대로의 역사적 변천과정까지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의정부 터(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의 위치

의정부 터(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의 위치

마지막으로 유구 출토 결과에 따라 2019년까지 의정부 터를 진정성 있는 역사공원으로 '재정비' 할 계획입니다. 여기엔 종합 학술조사를 통해 밝혀진 육조대로 일대의 역사적인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할 예정입니다.

6조 업무 등 국가 정치를 총괄하던 ‘의정부’

조선 후기 육조대로 추정 배치도와 현재의 항공사진을 오버랩한 모습

조선 후기 육조대로 추정 배치도와 현재의 항공사진을 오버랩한 모습

조선시대 최고 정치기구였던 ‘의정부’는 1400년(정종 2년) 정종이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가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6조의 업무 등 국가정사를 총괄하던 곳입니다.

경복궁 바로 앞 6조의 최상위인 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일대에 위치했던 의정부는, 임진왜란 이후 비변사에 그 실권이 넘어가고 화재로 청사도 이전되어 그 위상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고종 즉위 후 대원군의 왕권강화 정책에 따라 삼군부 및 6조관청과 함께 재정비가 이루어져 본래의 위치에 중건되고 그 위상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국권 침탈로 인해 지금은 그 터조차 알아볼 수 없도록 훼손됐고, 현재는 시민 광장,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쓰이며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이번 의정부 터 원형회복 추진 사업이 경복궁에서 단절되었던 고도(古都)서울의 모습이 육조대로로 이어지게 되는 상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는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한층 깊은 역사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광화문 #의정부터 #육조대로 #고도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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