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훈육 vs 체벌' 헷갈린다면?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6.26. 15:18

수정일 2015.06.26. 15:18

조회 6,670

구립 혜화 어린이집

구립 혜화 어린이집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하나의 물건을 두고 다투기도 하고, 위험한 행동을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땐, 보육교사가 나서서 아이들을 도와줘야겠죠. 하지만 지난 1월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난 이후, 이런 갈등사례가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당황해 소극적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교사들이 헷갈려하는 훈육이야기들을 사례중심으로 풀어낸 ‘어린이집 돌봄안내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간했습니다. 아이들을 존중해주는 교사들, 그리고 그 속에서 아름답게 자라날 아이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줄 ‘돌봄안내서’의 자세한 내용을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돌봄안내서’ 발간
 - 영유아를 존중하는 훈육의 원리와 실천방법 안내서
 - ‘헷갈리는 훈육이야기’ 20가지 사례중심으로 갈등해결 방법 소개
 -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에 보급, 보육교사 소그룹 교육교재로 활용

가정과는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다보니 어린이집에서는 예기치 않은 다양한 상황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어린이집 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울어버리는 아이들도 있죠. 영유아를 사랑으로 돌보는 교사들이지만, 이럴 때면 어떤 식으로 가르쳐야 할지 당황부터 하게 됩니다. 어디까지가 꼭 필요한 훈육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교사들이 영유아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어린이집 돌봄안내서’를 전국 최초로 발간했습니다.

어린이집 돌봄안내서

어린이집 돌봄안내서

안내서는 ‘영유아를 존중하는 훈육 이해하기(1권)’과 ‘영유아를 존중하는 훈육 실천하기(2권)’로 총 2권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영유아를 존중하는 훈육의 원리와 영유아-교사와의 갈등해결 상황 20가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사례들은 ‘일과의 흐름에 따른 배려적 훈육’, ‘또래 갈등에 대한 중재적 훈육’, ‘방해·비참여 행동을 위한 대안적 훈육’ 등의 주제로 나뉩니다.

먼저, 제 1권 ‘영유아를 존중하는 훈육 이해하기’는 영유아 훈육의 원리, 교사 내면의 조절능력을 키우는 법, 부모와 소통·협력하는 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보육현장에서 영유아의 권리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영유아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훈육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제 2권 ‘영유아를 존중하는 훈육 실천하기’에서는 실제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갈등상황에 따라 영유아·교사의 마음을 설명하고, 전문가의 조언과 실천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주의가 산만하거나 공격행동이 두드러진 영유아들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특성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법을 안내해줍니다.

특히 영유아-교사와의 갈등해결 사례의 경우, 카툰형식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뒤이어 관련 설명을 자세하게 붙여 넣는 형식으로 보육교사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했습니다. 또 어린이집에서 부모에게 알려야 할 내용도 자세히 제시해 그대로 알림장 등에 안내문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등·하원시간에 배려적 훈육이 필요한 경우(예시)

 ① 카툰형태로 상황 설명

어린이집에 등원할 때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기를 싫어할 경우

어린이집에 등원할 때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기를 싫어할 경우

 ② 영·유아 이해하기
 <영아 이해하기>
  ▶ 엄마가 옆에 없으면 불안해. 엄마가 가 버리고 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
  ▶ 아직 어린이집이 낯설어. 엄마랑 헤어질 준비도 안 됐는데...

 <유아 이해하기>
  ▶ 선생님도 낯설고 어린이집도 금방 적응하기 어려워!
  ▶ 동생이랑 엄마는 집에 있는데 나도 엄마랑 집에 있고 싶어요.
  ▶ 너무 힘들어요. 다른 애들이랑 나는 달라요.

 ③ 교사 이해하기
  ▶ 엄마랑 떨어질 충분한 준비가 될 때까지 엄마한테 기다려 달라고 해야지...
  ▶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도 어린이집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무슨 문제가 있는 거야!
  ▶ 어차피 처음엔 다 우는 거야. 울어도 금방 그칠 거니까 빨리 안고 들어가야지
  ▶ 오늘 특별히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지.

 ④ 전문가 조언
 <점검해 보세요>
  ▶ 부모와의 애착은 잘 형성되었나요?
  ▶ 아이의 건강상태와 기분을 확인합니다.
  ▶ 어린이집의 생활을 아이가 힘들어 하지는 않나요?

 <이렇게 도와주세요>
  ▶ “영이야, 어린이집이 많이 낯설지?”
  ▶ “영이야, 엄마랑 헤어지는 것이 슬프지?
  ▶ “영이야, 선생님이 안아줄까? 선생님이랑 같이 엄마사진 같이 보러갈까?”

 ⑤ 가정과 함께해요
  ▶신입 원아 적응기간 동안에는 영유아가 보호자와 함께 어린이집에서 적응하도록 합니다.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면서 교사와 애착이 형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어른들의 불안감이 여과 없이 자녀에게 전달되므로, 가정에서 먼저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감을 가져야 어린이집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 위 내용은 ‘함께 배워요’ 안내서 중 일부 내용을 편집하여 소개한 것입니다.

서울시는 이번 돌봄안내서를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1만 부를 제작하여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에 배포하고, 자치구별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찾아 가는 소규모 토론식 교육을 통해 보육교사가 체득하게 교육도 진행합니다.

가이드북 내용은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seoul.childcare.go.kr) 사이트에서 E-book으로 제공되고 있어 누구나 읽어볼 수 있습니다.

■ 어린이집 아동학대예방 상담전화(☎1644-9060) 해당 지역 이용안내

동남권1번 동북권2번 도심권3번 서남권4번 서북권5번 서울시육아
종합지원센터6번
서초구①
강남구②
송파구③
강동구④
도봉구①, 노원구②
강북구③, 성북구④
동대문구⑤, 성동구⑥
광진구⑦, 중랑구⑧
종로구①
중 구②
용산구③
강서구①, 양천구②
구로구③, 영등포구④
금천구⑤, 동작구⑥
관악구⑦
은평구 ①
서대문구②
마포구 ③

그밖에 훈육과 학대의 구분이 모호해 헷갈리는 상황이라면, 전문상담 대표전화 1644-9060(평일 오전 9시~ 오후 6시)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및 25개 자치구별 육아종합지원센터에 1명씩 배치 된 ‘아동인권 상담전문가’가 제공하는 상담서비스인데요. 아동상담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임상경력을 갖추고 있는 상담전문가들이 아동학대의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춰 ▲부모·보육교사 대상 전문상담 ▲찾아가는 예방교육 강화 ▲보육교사 소그룹교육 및 아동과의 긍정적 관계형성사례 전파 ▲훈육가이드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꽃처럼 예쁜 아이들을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하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어른들이 발벗고 나설 때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는 일이니까요. 이번 서울시 어린이집 돌봄안내서의 발간을 계기로 시민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맡기는 것은 물론, 보육기관들도 한층 성숙하기를 기대합니다.

문의 : 보육담당과 02-2133-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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