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냐, 고정금리냐’ 고민이시라면…

명순영(매경이코노미 재테크팀장)

Visit663 Date2015.06.22 15:28

개인대출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104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5%까지 끌어내렸다. 그러자 대출 예정자들은 ‘변동금리냐, 고정금리냐’ 또 다시 고민에 빠졌다.

과거 고정금리로 대출받았던 이들은 금리가 배신감에 분통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 정부는 안정성을 내세워 고정금리 대출을 권장했지만, 금리가 점점 떨어지면서 변동금리 대출자보다 더 높은 이자를 물어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고정금리가 낫다. 전문가들은 5~10년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사람이라면 고정금리를 택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더 이상 기준금리가 하락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설사 금리가 더 떨어진다고 해도 그리 변동폭이 크지 않으리라는 게 일치된 견해다. 같은 맥락으로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의 변동금리 갈아타기는 신중해야 한다.

금리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데 전문가 공감대 형성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0.025%포인트) 끌어내리자 정부의 권유에 따라 고정금리 대출을 받았던 이들은 변동금리의 유혹을 느끼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가 성급히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것을 경계한다. 변동금리를 갈아타는 경우는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에만 유리한 방안이다. 그러나 향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게다가 오는 9월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한은도 기준금리를 따라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상승이 없다 하더라도 향후 금리 상승에 무게를 둔다면 지금 수준의 저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묶어둬야 한다. 보통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의 대출기간은 5~10년 정도라 그 사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3년 이내에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것이라면 최대 1.5%의 중도상환수수료도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고정금리대출은 대부분 만기가 5년이나 10년인데다 향후 추가로 금리가 내리더라도 3년 후에는 중도상환수수료도 없어 그때 갈아타도 된다는 조언이다.

굳이 고정금리에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금리가 낮은 다른 고정금리 상품을 고려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3년 이내라면 최대 1.5%의 물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 비용과 줄어드는 금리 차이의 혜택을 비교해봐야 한다.

옮기고 싶다면 중도상환 수수료 따져 다른 고정금리로

반대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는 사람은 현재 고정금리보다 낮은 변동금리 혜택을 조금 더 누려도 된다. 이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나 국내 시장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시점에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좋다.

현재 은행별, 개인 신용등급 별로 차이가 있지만,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10년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고정금리 대출 평균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58%포인트(농협은행 기준) 더 높다. 1억 원이라면 연 58만 원 이자를 적게 부담한다.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다만, 금리 변화 시점은 잘 짚어내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신규대출자라면 향후 3년(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지는 기간) 안에는 지금의 낮은 금리에서 고정금리를 선택하자. 변동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경우 조금 더 낮은 변동금리를 누리다 연내 고정으로 바꿔야 한다. 꼭 바꾸고 싶다면 기준금리 인하효과를 반영해 더 금리가 낮아진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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