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서비스는 중요한 사회적 책임입니다"

시민기자 최은주

발행일 2015.06.18. 16:42

수정일 2015.06.18. 19:28

조회 1,517

일반 기업과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은 다른 기업이 있습니다. 나 혼자 잘사는 세상보다는,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지역을 살리고, 이웃을 돌아봅니다. 바로,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사회적경제기업입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서울시가 선정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을 방문하고 소개하는 기사 연재를 시작합니다. 시민기자가 직접 찾아가 가까이서 보고 들은 그들의 이야기, 함께 만나보시죠!

사회적경제 우수기업탐방(6) 무덤에서 요람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우누리

누구나 인생의 주기에는 돌봄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는 산모신생아서비스, 재가 장기요양, 노인돌봄, 가사간병,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등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필요한 모든 돌봄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도우누리’는 보건복지부 인가 제 1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삶의 주기에 맞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을 하며 개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쓴다. 2013년엔 협동조합 최초로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 수탁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공립시설을 협동조합에게 위탁하는 일이 흔치 않은 것을 생각할 때, 그 성과는 대단한 것이었다.

민동세 이사장은 돌봄 서비스의 노동가치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동세 이사장은 돌봄 서비스의 노동가치가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동세 이사장은 우리 사회에 돌봄 서비스의 노동 가치가 저평가 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유휴인력이 가족을 돌본다는 생각이 강해 돌봄의 비용가치를 높게 산정하지 않아요. 그래서 임금이 낮습니다. 저희가 사회적 목적을 지닌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이유는 돌봄 서비스가 굉장히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도우누리’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동일직종보다 더 나은 급여를 지불하고 직원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5인 이상이 모여 소모임을 만들면 월 1만원씩 활동비를 지원해 준다. 감정노동자인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게 하고 소속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 노래교실을 여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의 결속력은 일에 있어서 좋은 동력이 된다.

2012년 직원대상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 직원대상 통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표준화한 서비스 내용을 직원들에게 정기교육하고,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나이가 많은 직원이 대부분인데, 자신의 노동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등 개인의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전체 매출의 90%가 노무비로 나가는 노동집약적 기업이지만 직원교육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것은 협동조합이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민 이사장은 말한다.

2014년 서울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과 함께 한 가을운동회

2014년 서울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과 함께 한 가을운동회

‘도우누리’에는 총 290여명의 직원들이 일한다. 재가서비스인 늘푸른돌봄센터에 180명, 시설서비스인 시립요양원에 110명, 이용시설서비스인 데이케어센터와 아동발달센터에 11명 등이다. 작년엔 무려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사람 수에 비해 노동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고민이란다.

“좋은 서비스를 계속적으로 제공하려면 지속 가능한 매출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기업은 간호사가 관리하는 질 좋은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서비스의 질 보다는 관계에 의해 서비스를 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람은 언젠가는 돌봄을 필요로 한다. 누구나 나이가 들고 병약해 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돌봄의 가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세상, 누구든지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곳, 바로 '도우누리'이다. 이들로 인해 인간의 생애주기마다 따뜻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우리 곁에 점차 실현되고 있다.  

■ 사회적협동조합 도우누리

 ○ 전화: 02-461-8373

 ○ 홈페이지: www.gjcare.net

 ○ 주소: 서울시 광진구 자양4동 508-1.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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