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서울] 자연과 사람을 닮은 한옥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6.17. 14:00

수정일 2015.06.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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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역사한옥박물관 취재했어요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취재했어요

은평에 깃든 선조의 문화

어린이기자단은 지난 5월 은평구에 있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다녀왔다. 은평뉴타운 한옥 마을 단지에 있는 박물관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곳은 지하 1 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황평우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 곳곳을 취재했다. 박물관 마당에는 선조들이 무덤 옆에 세웠던 ‘동자석’이 있고, 통일신라시대 가마터를 복원해놓아 기와 제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기와는 흙과 불을 가지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할 수 없어 봄, 가을에만 작업했다고 한다.

박물관 1층에는 은평뉴타운이 생기며 발굴된 유물 전시를 비롯해 작은 도서관, 은평마당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다. 실제 지도와 똑같은 크기로 제작된 바닥 타일로 산성, 지금의 지하철역과 같은 파발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은평 역사실에는 삼천사지 발굴 유물, 분청사기 등이 전시되어 있다.

한옥 마루에 앉아서 한옥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굴렁쇠를 굴려보았어요

한옥 마루에 앉아서 한옥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좌), 굴렁쇠를 굴려보았어요(우)

선조의 문화를 엿보다

2층 한옥전시실에는 서울의 대표 한옥인 민형기 가옥의 사랑채를 재현해 놓은 곳이 있다. 우리 는 한옥 마루에 앉아 설명을 듣고 내부를 둘러보았다. 우리나라 최대 고택인 강릉 선교장에서 실제로 쓰던 가구를 전시해 놓아서 옛 선조들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아울러 한옥 건축 과정 및 한옥에 깃든 과학적 원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한옥은 기와지붕을 무겁게 해 기둥을 꾹 눌러 서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한옥의 재료는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다. 콘크리트와 달리 한옥에 쓰인 재료는 시간이 흐르면 거름이 되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간다. 또 한옥은 바닥이 따뜻하고 위는 차가워 공기가 순환되며, 모든 재료가 자연에서 온 것이라 아토피 같은 피부병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우리는 전시실을 둘러본 후 은평마당으로 나가 투호놀이, 굴렁쇠 같은 전통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건물 옥상에는 북한산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정자 ‘용출정’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가자 가슴 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취재를 하며 잘 몰랐던 한옥의 비밀, 선조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 찾아가는 길 : 3호선 연신내역 3번 출입구 이용 ☏351-8523

출처 : 내친구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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