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준비하는 '한마당 축제'
발행일 2015.06.01. 14:39
올해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한 해다. 하지만 광복이 된지 3년이 되지 않아 우리는 분단의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분단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데 변함이 없을 것이다.
통일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고 통일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통일 후의 모습은 어떤지 상상해 보는 한마당 축제가 개최되었다. 통일부 통일 준비위원회에서 개최한 이 행사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통일박람회 2015, 이제 하나, 희망찬 미래!’라는 이름으로 광화문 광장, 서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졌다.
통일박람회 2015 개막식 북 퍼포먼스
29일 금요일 오전 10시 광화문 광장에서 대형 북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통일박람회의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조선의 정기가 살아있는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앞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사실이 더욱 뜻깊었다.
행사는 크게 광화문 광장, 서울광장,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경복궁 일원에서 나눠서 진행됐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통일노력, 함께 걷는 길’이라는 주제로 통일을 위해 노력해 온 164개의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서 통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통일염원 특별전시’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 정착지원 스토리와 여전히 계속되는 분단의 아픔인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현재, 개성공간에서 판매되는 물품도 직접 구매할 수도 있어 신기했다.
북한 달력이 전시되고 있다
‘주요부문 기획전시’에서는 통일부를 비롯하여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통일 준비 모습을, ‘참여단체 테마전시’에서는 통일을 위해 활동해온 민간단체들의 통일 준비 활동모습을 볼 수 있었다. 통일날짜를 맞춰보는 퀴즈 이벤트를 개최하는 민간단체도 있었는데, 경품으로 유라시안 횡단열차 기차표를 준다고 했다. 북한의 달력, 우표, 책자들을 전시해 놓은 곳도 있었다. 지금 우리의 시각으로 보면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북한의 달력은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분단 70년 사진전`
광화문 광장에 인접한 곳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는 ‘분단 70년 사진전’이 개최되고 있었다. DMZ에서 보초를 서는 군인들, 수줍게 머리에 펌을 하는 북한 여성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서울광장에서 통일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시청광장에는 ‘HAPPY 통일’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됐다. 통일이 된 후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Hub Zone(유라시아 중심)’, ‘Art Zone(통일문화 강국)', ‘Peace Zone(평화 한반도)', ‘Prepare Zone(통일 준비)’, ‘You Zone(통일 주인공)’의 5가지 주제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서울광장 주변을 도는 통일기차 여행
특히 ‘통일기차’라고 이름 붙여진 예쁜 기차에 어린이들이 직접 탑승하여, 시청광장을 주변을 직접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서울역, 개성역, 평양역을 지나서 블라드보스토역, 베를린역, 런던역 등 유럽횡단열차의 주요 역을 지나가는 체험을 해볼 수 있게 마련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가 직접 시청광장에 등장했다. 유치원 친구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뽀로로 옆에서 악수하고 사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 외에도 통일과 관련하여 대형 윷놀이, 전래놀이 체험, 통일의 꿈 발언대, 통일염원 풍선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형 게임을 진행했다.
서울광장 앞 `청둥이와 한양이가 함께 사는 통일 마을`
요즘은 통일에 대해 관심도 낮고, 필요성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젊은 세대도 많다고 한다. 통일박람회를 통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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