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배어 있는 성북구의 역사문화탐방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15.05.22. 13:12

수정일 2015.05.22. 13:23

조회 1,247

성북구문화원에서는 조선시대에서 현대까지 애달픈 역사성을 지닌 역사문화자원을 서울시민들에게 무료로 탐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월에서 10월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성북구 역사 문화자원 탐방과 해설사 교육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선잠단지

선잠단지

성북구 지역은 조선시대 성 밖의 북쪽마을로 산이 깊고 물이 맑아 잠업을 기원하던 선잠단과 군대의 주둔지, 양반들과 부호들의 별장이 있었고 서민들은 봄에 꽃구경,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겼던 나들이 장소였다. 특히 수려한 경치와 맑은 개천이 흘러, 사람들이 몰려들기 전까지는 많은 예술가들이 살면서 작품구상의 영감을 얻었던 곳이다. 지금은 개발이 되어 옛 정치를 다 느낄 수 없지만 나름대로 남은 곳과 흔적을 찾아 옛 정서를 느껴볼 수 있다.

풍류객들이 바위에 새긴 글씨, 예술인들이 살던 표지석만 남은 집터, 문화유산으로 보존된 건축물 한양도성, 왕릉, 민속가옥 등 여러 문화유산이 존재한다. 주변이 개발되면서 역사를 기억하는 몇몇 사람들의 마음에만 남아있을 뿐 거의 잊혀가고 있다. 이런 안타까움 속에서도 서울의 옛 이야기를 찾고 역사와 문화를 더듬어가고자 성북구가 이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석관동에 있는 조선 제20대 왕 경종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 어씨의 능

석관동에 있는 조선 제20대 왕 경종과 그의 계비 선의왕후 어씨의 능

탐방코스에는 빠졌지만 광복 70주년과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으면서 찾아볼 두 고개가 있다. 한 곳은 일제강점기에 춘사 나운규선생이 일제에 항거하며 민족정신을 묘사한 영화 '아리랑'의 촬영지, 아리랑고개다. 또 다른 한 곳은 병자호란과 한국전쟁 때 침입을 받은 미아리고개다. 특히 미아리고개는 우리나라의 고관대작과 지식인들이 납치당해, 우리 민족의 마음 아픈 역사가 배어 있기도 하다.

성북동코스에 있는 혜곡 최순우의 고택

성북동코스에 있는 혜곡 최순우의 고택

탐방코스는 성북동코스, 한양도성코스, 조선시대 능원코스, 성북구 한옥이다. 어린이들은 여름, 겨울방학동안 3회에 걸쳐 한성박물관. 서울박물관, 전쟁기념관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추가로 주어진다.

○ 성북동 코스 :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오원 장승업 집터 ⇒혜곡 최순우 옛집 ⇒선잠단지 ⇒마전터 ⇒성북쉼터(한양도성) ⇒상허 이태준 가옥(수연산방) ⇒만해 한용운 가옥(심우장)

○ 한양도성 코스: 흥인지문(동대문) ⇒낙산 ⇒혜화문

○ 조선시대 능원 코스 : 흥천사 ⇒정릉 ⇒의릉 ⇒영휘원

○ 성북구 한옥코스: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만해 한용운 가옥(심우장) ⇒최순우 옛집 ⇒삼군부총무당 ⇒장위동 부마가옥

○ 어린이 탐방 : 여름방학에는 한성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그리고 겨울방학에는 전쟁기념관으로 3회에 걸쳐 세 박물관을 방문한다.

■ 참가 시 참고사항

 1) 참가에 제한은 없고 단 초등학생 이하의 학생은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2) 참가비는 무료이나 입장료는 본인이 부담하셔야 한다.

 3) 접수는 1인 5명 이하로 신청 가능하며 단체 접수는 문화원으로 문의

 4) 전화 접수 및 현장 접수를 받는다.

 5) 탐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반가량 진행 된다

 ※ 접수문의 : 성북문화원, 070-7405-0434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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