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별관 철거...세종대로 일대 역사성 회복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5.11. 13:45

수정일 2015.05.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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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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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 발표

덕수궁 옆에 자리한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이하 국세청 별관)이 78년 만에 철거됩니다. 서울시는 국세청 별관을 철거하여 세종대로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근대 서울의 풍경을 복원키로 했습니다.

국세청 별관은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당시 건물명 조선체신사업회관)로 지은 건물로, 구・신관(부지면적 1,088.㎡)으로 이뤄졌습니다.

체신부 청사 건물이 들어선 곳은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귀비 엄씨의 사당이었던 덕안궁 터로, 당시 체신국 청사 건물엔 체신박물관, 보험건강상담소와 함께 체신관계자들의 복지・휴식 공간이 있었습니다. 특히 최상층인 4층엔 숙박실(다다미방과 양식 침실)을 마련해 덕수궁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종은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도시개조사업을 실시, 백성과 그들의 뜻이 모이는 장소로 덕수궁 주변지역을 새롭게 조성했습니다. 이는 경복궁과 덕수궁을 잇는 도로와 소공로를 개설하고 을지로와 숭례문, 돈의문, 소의문을 잇는 길들을 정비하는 내용의 사업이었습니다.

이후 3.1독립만세운동과 4.19혁명, 6월 항쟁 등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역사적 배경이 됐으며 2002 한일월드컵 등을 거치면서는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는 대표적 장소가 됐습니다.

사업계획구상(안)

사업계획구상(안)

시는 건물자리에 지상부는 이 터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역사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지하부는 기존 지하실을 재활용하여 주변 지역과 연계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지하 공간은 서울시청 지하와 시민공간인 시민청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인근 지하와도 연결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토록 할 예정입니다. 

건물은 철거하되 일부는 서울시민과 함께 과거의 역사를 기억・회상하는 공간으로 재생한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 건물은 해방 이후 대규모 증개축 과정에서 건물내부 골격이 철거·변형되었고, 1980년엔 태평로 확장으로 도로에 접한 전면부가 잘려나가면서 건축물 원형이 훼손돼 근대 문화재로서의 보존가치를 상실했습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 소유의 국세청 별관과 시 소유의 청와대 사랑채(종로구 효자동 13길 45)에 대한 재산 맞교환을 5월초에 확정짓고 이와 같은 내용의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와 중앙정부는 2013년부터 재산 맞교환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엔 시민대토론회를 열어 국세청 별관을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엔 이 건물에 근무하던 국세청 직원들이 수송동 본관으로 이사를 완료했으며, 이달부터는 건물이 철거됩니다. 시는 오는 70주년 광복절에 광복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시민들에게 이곳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가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초에 공사를 착공, 연내 공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문의 : 공공재산과 02-2133-8653

#세종대로 #국세청 #별관 #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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