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정동길 문화산책 어떠세요?

시민기자 조윤산

발행일 2015.05.06. 13:45

수정일 2015.05.06. 13:46

조회 546

1999년 서울시에서 걷고 싶은 거리 1호 지정, 2006년 건교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정동길은 덕수궁 대한문에서 신문로까지 이어지는 1Km의 길을 말한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의 정릉(貞陵)이 자리하여 '정동'이라 이름 붙인 문화의 거리, 너무나 예쁜 정동길 돌담길을 따라 싱그러운 봄을 느끼며 정동극장에 도착했다.

봄에 걸으면 더 좋은 정동길 돌담길

봄에 걸으면 더 좋은 정동길 돌담길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1995년 개관한 정동극장. 상설공연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이 곳에 더 화려하고 유쾌하게 다시 돌아온 '2015 배비장전'의 공개리허설의 뜨거운 현장이 삼삼오오 모여든 관객들 눈 앞에 시작됐다.

2015 정동극장 배비장전 공개리허설 ⓒ정동극장

2015 정동극장 배비장전 공개리허설

배비장전은 우리 고전을 몸짓과 소리, 놀이로 풀어 동시대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을 입혀 새롭게 창작한 작품으로 기본적으로는 한국무용에 한국적인 무대와 영상, 전통 장단을 입힌 음악, 마임, 판소리 등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공연이다. 특징이 있다면 대사가 거의 없는 이른바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라는 점이다. 2014 배비장전과 비교해보니, 2015 배비장전은 조명과 영상부분이 더욱 화려하게 더해져 공연이 멋스럽게 만들어졌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제주해녀들의 춤사위와 가락이 공연을 한층 더 신명나게 한다.

다가오는 어버이날, 단순히 카네이션과 봉투만 전해드릴 것이 아니라, 정동길과 덕수궁 돌담길의 추억을 하나 정도는 지니고 계실 부모님들을 모시고 오랜만에 아름다운 정동길을 산책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쁜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정동극장에 들러 '넘어올 듯, 넘어갈 듯, 2015 배비장전'까지 부모님과 함께 관람한다면 더욱 좋다. 작년 이맘때쯤 필자는 일흔이 넘으신 노모를 모시고 배비장전을 관람한 적이 있는데 정말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어르신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배비장전. 그 매력은 충분하다.

정동극장에서는 5월 이벤트가 한창이다

정동극장에서는 5월 이벤트가 한창이다

마침 정동극장에서는 꽃향기 가득한 도심 속 봄나들이 5월 패키지 상품으로 배비장전 30% 특별할인(회원)과 함께 덕수궁 입장권도 증정한다고 하니 어버이날을 맞이해 부모님과 함께 한다면 좋은 '어버이날 맞이, 문화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문의: 02-751-1500 정동극장

#어버이날 #정동극장 #배비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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