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도 보고~ 수학 문제도 풀고~
발행일 2015.05.01. 13:00
얼마 후면 다가올 어린이날. 부모들은 이맘때만 되면 아이들에게 어떤 특별한 선물을 사줄까 혹은 어디 가족여행이라도 떠나야할까 고민하게 된다. 특히 이번 4일 월요일에는 재량휴업일인 학교도 많아 5월 1일 근로자의 날까지 포함하면 꽤나 긴 연휴를 갖게 된다. 며칠씩 여행을 가기엔 부담스럽지만 집에만 있긴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지고 있는 가족뮤지컬 '캣조르바'와 함께 박물관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캣조르바'는 (주)문화공작소상상마루와 EBS(한국교육방송공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가족뮤지컬이다. 사라진 남편과 아이를 찾기 위해 인간세상에서 고양이들의 왕국 '이페르'로 오게 된 미미. 또 미미를 도우면서 동시에 고양이 왕국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나선 이페르 최고의 탐정이자 수학천재 조르바의 모험이야기가 멋진 노래와 함께 찾아온다. 모든 역경을 이기고 가족을 회복하는 엄마 고양이의 지고지순한 사랑과 용기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나눌 수 있어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 되기에 충분하다.
벨기에를 배경으로 한 유럽풍 뮤지컬인 '캣조르바'는 고양이 나라를 묘사한 무대를 신비롭고 화려하게 꾸며 가족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판타지와 모험을 만끽하게 해준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무대장치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솜씨 등 여러 요소가 만족스러워 단순히 가족뮤지컬이라고 시시하게 여기고 아이들만 들여보내기엔 아쉬울 멋진 공연이다.
특히 예술과 수학의 만남을 통해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유도하고 있다. 숭실대 수학과 황선옥 교수(창의성연구소 소장)이 감수하여, 국내 최초로 '수학교육'과 '공연예술'이 융합된 재 뮤지컬이란다. 정통 뮤지컬의 즐거움과 함께 수학문제를 이용한 퍼즐문제 등으로 수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공연이 될 것이다.
멋진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기는 뭔가 허전하다. 극장 '용'이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이들이 즐기기에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곳이다.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보고로 박물관 본관 자체도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박물관과 작년 2014년 한글날에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은 전시를 즐기면서 자연스러운 배움도 가능한 곳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더욱 좋다.
박물관 앞 넓은 호수와 정원은 따뜻한 봄날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다. 박물관 전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작은 목조 다리를 놓아 운치를 더한 '청자정', 여러 가지 염료식물을 한자리에 모아 둔 '전통염료식물원',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만들어진 석탑과 석불을 한데 모은 '석조물정원'등을 돌아보면 우리의 전통조경을 엿볼 수 있다.
환상적인 모험을 떠날 수 있는 가족뮤지컬 '캣조르바'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더없이 즐거운 어린이날 선물이 될 것이다. 가정의 달 5월,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에는 용산으로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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