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즐기는 로맨틱 데이트

시민기자 김혜민

Visit636 Date2015.04.29 11:00

특별한 날엔 한강 선상뷔페 크루즈를 이용해보자

특별한 날엔 한강 선상뷔페 크루즈를 이용해보자

한강에 도착해보니  축제라도 벌어진 양, 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돗자리에 맥주와 통닭을 꺼내 한가롭게 친구들과 수다 떠는 사람부터 다정다감하게 자전거를 타고 있는 연인까지, 많은 사람들이 한강 근처에서 서울의 주말을 즐기고 있다. 소란스럽지만, 한가함이 느껴지는 주말이다. 따분한 주말이 못내 아쉽다면, 요즘 같은 날씨에는 여의도 선착장에 가길 추천한다.

특별한 날이라면 야경도 보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라이브 공연도 볼 수 있는 선상뷔페 크루즈를 추천한다. 한강 뷔페 유람선이 가격 면에서 부담이 된다면, 라이브 크루즈(15,000원)도 괜찮고, 회항 크루즈(12,000원)도 괜찮다. 사실, 서울 사람들은 굳이 매일 보는 한강에서 유람선까지 타야하느냐고 되물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낭만 아니겠는가. 익숙한 공간에서 여행자가 되는 순간, 그 순간이 바로 여행의 시작이다.

무한도전과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선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에 들어서는 순간 재미있는 장면들이 머릿 속에 떠올랐다. 정장을 멋지게 입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그의 짝, 지드래곤, 보아, 유희열, 프라이머리, 김C, 장기하와 얼굴들, 장미여관이 무한도전 가요대전을 위해 이곳에 모였었다. 유람선을 타고 한강을 둘러본다. 바람에 머리가 날리고, 추운 날씨 탓에 벌벌 떨며 담요를 두르지만, 그들 뒤에 병풍 삼아 있는 서울의 풍경은 아련하면서도 멋졌던 기억이 난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도 멋진 드레스를 입고 선상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술을 홀짝홀짝 마시다 넘어질 뻔 했지만 김수현이 나타나 시간을 멈추고 전지현을 방으로 안전하게 옮겨준다. 촬영지로 유명한 이 곳, 그래서 더 모든 것이 신기하다.

‘무한도전’과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에 해당하는 한강 뷔페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센스를 발휘해야 한다는 팁을 잊지 말자.

유람선을 타고 있는 거의 반 이상의 사람들이 생일을 맞은 분들이다. 가격 면에서 저렴한 편이 아니기에 쉽사리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생일을 맞이한 연인이 있다면 이곳을 데려오길 추천한다. 분명 그 이벤트는 성공적일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니 케이크를 놓고 조용하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프러포즈를 하고 있는 사람까지 그 모습도 다양하다. 한국 드라마 팬으로 보이는 일본 분들도 보인다. 연인도 있고, 부모님을 모셔온 사람도 있지만, “친구”끼리 온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듯 했다.

뷔페에는 중식, 한식, 양식 등 군침 도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요리는 바로 초밥이다. 유명한 레스토랑 브랜드를 기반으로 자체 조리팀으로 구성되어 있는 뷔페이기 때문에 맛은 레스토랑 못지않다. 다만, 가짓수는 다소 적은 편이라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선상에서 보이는 서울의 야경

선상에서 보이는 서울의 야경

유람선 밖으로 나가보자. 화려한 유람선의 불빛에 비하니, 서울의 야경이 다소 음침하기까지 하다. 관전 포인트는 다리 밑을 지나갈 때이다. 반짝거리는 다리의 조명 불빛이 강물에 일렁일 때이다. 홍콩과 같은 화려한 불빛은 아니지만 멋진 불빛을 배경으로 이런 저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이만한 야경도 없을 듯하다.

유람선에서도 관전 포인트가 있다. 2층에 쉼터도 좋지만, 1층 뱃머리 쪽에 서있으면 마치 타이타닉의 주인공에 된 마냥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강바람이 다소 춥다면, 오히려 밖보다 안에서 바라본 모습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일렁이는 불빛을 받아들이는 유리창과 풍경을 벗 삼아 먹는 뷔페 요리 그리고 분위기를 한층 띄워주는 가수의 노랫가락이 귀에 들려온다. 서울에서 이만큼 로맨틱한 데이트가 또 있을까?

■ 한강 유람선(석식: 뷔페)
 ○ 매일 저녁 7시 30분 출항 (저녁 7시까지 승선)
 ○ 경로: 여의도 출발 → 동작대교 → 양화 → 여의도 도착
 ○ 운항시간: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90분)
 ○ 매주 월요일 출항이 없음
 ○ 요금 기준
  – 성인: 평일-60,000원 주말-65,000원
  – 초등학생(8~12세): 평일-48,000원 주말-54,000원
  – 소인(3~7세): 평일-36,000원 주말-39,000원
 ○ 토요일 불꽃 크루즈가 진행되는 날에는 4,000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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