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찾기’와의 전쟁, Help Call

시민기자 신성덕

발행일 2015.04.21. 14:53

수정일 2015.04.21. 15:10

조회 467

남대문경찰서는 미아찾기를 위한 `Help Call` 신속 대응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남대문경찰서는 미아찾기를 위한 `Help Call` 신속 대응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남대문경찰서(서장 변관수)는 미아 방지를 위한 민·경 협업의 결정판, 'HELP CALL' 신속대응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최근 1년 동안 남대문경찰서 관내에서 생긴 미아 사건은 총 478건으로 하루 평균 1.3건이 발생했다. 여기서 '미아'는 실종 아동, 실종 가족, 방한 외국인 실종가족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미아 실종을 예방하고 또 신속한 발견을 위해서는 골든타임 내의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이유는 초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자칫 장기실종으로 이어지거나 범죄와 연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대문경찰서의 회의 모습

남대문경찰서의 회의 모습

이에 남대문경찰서는 미아 가족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어떻게 하면 미아 발생 시  초기 대응을 잘 할 수 있을까'를 지난 1월 중순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경찰서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가장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아침마다 모여서 서로 의논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리하여 지난 2월에서 3월까지 7개의 파출소별로 문안순찰을 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도움을 요청한 결과 경찰 단독 치안은 하위치안일 뿐이지만, 민·경 협력 치안으로 발전시킨다면 상위치안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주민들의 훌륭한 의견을 대폭 반영한 방안이 탄생했으니, 그것이 바로 'HELP CALL' 신속대응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미아 발생 초기에 경찰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역량도 총동원된다는 것이다. 미해결 미아 사건은 단 1건이라도 가족들에게 엄청난 슬픔을 안겨주기에 남대문 경찰은 100% 완전 해결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파출소별로 표준 10개를 기준으로 실정에 맞게 가감하여 구역을 나눠 해당 구역을 책임질 '수호천사'를 중심으로 1차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어서 각 수호천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주민들로 2차 인적 네트워크를 자율적으로 구성한다. 명동, 남대문시장 같은 외국인 관광객이 붐비는 곳에는 관광경찰대와 핫라인을 설치하여 외국인 관광객 미아 발생에도 대비한다.

또 'HELP CALL' 모바일 커뮤니티를 운영하여 미아 사건이 발생하면 가족 등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미아의 나이와 사진, 신체적 특징, 발생개요 등을 담은 정보를 수호천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파한다. 수호천사들과 주민들은 이 정보를 토대로 미아를 신속히 찾게 된다.

그야말로 민·경이 힘을 합하여 '치안 그물'을 촘촘히 짜놓아, 미아 사건이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는  '그물망 치안전략'인 것이다.

지역 주민의 협조가 미아 찾기에 큰 역할을 한다

지역 주민의 협조가 미아 찾기에 큰 역할을 한다

한편 'HELP CALL' 신속대응 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각 파출소의 지역경찰관들이 수호천사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미아 발생 시 행동요령과 소통방법 등을 1:1 교육으로 숙지시킨다. 또 우선하여 순찰해야 할 지역을 함께 살펴보고 어떻게 수색하는 것이 좋은지 가상 시나리오도 같이 짜보고 검토하는 등 철저한 대비도 잊지 않고 있다. 미아 사건은 '신속한 발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변관수 서장은 "미아의 완벽한 조기 해결을 위한 민·경 협업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 'HELP CALL' 신속대응 시스템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문의: 남대문 경찰서 02-753-4400

#남대문경찰서 #미아찾기 #Help 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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