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마을이 꽃마을 된 사연
발행일 2015.04.14. 13:45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세계도시들이 참여하는 2015 이클레이 세계도시가 지난주로 끝이 났다. 이클레이 행사에 맞춰 서울시의 정책, 산업 및 시민단체의 노력을 한 자리에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행사들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그 중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 기후변화전시회'의 현장을 방문해보았다.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서울 기후변화 전시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단체는 '수암사랑나눔이'다. 이들은 자원환경봉사대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이곳 전시장에서는 그 동안 펼친 환경활동을 "아파요, 고쳐요, 웃어요"라는 3단계 테마로 분류하여 사진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서울시장에게 수상을 받기도 한 권영란 사무총장에게 '수암사랑나눔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13년 3월 23일, 총 8명이 함께 첫 봉사를 시작한 이 단체는 현재는 170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2년 넘게 매주 일요일 마다 쉬지 않고 두 시간 이상씩 봉사를 하고 있다.
수암사랑 나눔이 활동사진
특히 2014년에는 당고개역을 주변으로 '향기 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전개하여, 쓰레기로 가득한 빈 공간 3곳에 나무와 꽃을 식재하고 지역주민에게 볼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본 사업에는 지금까지 총 1,3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회양목 4,400주, 메리골드 2,148주, 베고니아 1,812주, 비비추 1,000주, 칸나 100주를 노원구 당고개역 지역에 심었으며, 지난 가을에는 국화 600주를 식재했다고 한다.
노원구 당고개 지역에 펼친 식재 활동
'수암사랑나눔이'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의 환경을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후원 단원을 모집하여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권영란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환경 사랑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봉사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장의 수상을 받기도 한 `수암사랑 나눔이`
한편 이번 이클레이 기간에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줄이고 저탄소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생활문화(life style)로 정착시키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40%가 가정, 산업, 수송 등 비산업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에 우리 모두 함께 참여한다면, 미래 세대의 기후환경을 지키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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