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대출 못지 않게 금리 낮추는 법

명순영(매경이코노미 재테크팀장)

Visit575 Date2015.04.06 17:01

안심대출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93

가히 열풍이었다. 안심전환대출 얘기다. 변동금리로 이자만 갚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2.6%대 고정금리·원금분할상환 방식으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끝났다.

그간 정부가 내놓은 금융정책 중 이렇게 인기를 끈 적이 없었다. 빚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압박감이 얼마나 큰지 그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문제가 많았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자는 사실상 이자 부담이 더 큰 데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일찍부터 고정금리·원금분할상환 방식으로 미리 대비해 왔던 대출자가 빠져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다행이라면 일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아지는 추세라는 것. 예를 들어 우리은행의 인터넷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이터치(iTouch) 아파트론’ 5년 고정혼합형 금리는 연 2.70%(비거치·4월 2일 기준)로 3월 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5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상환기간과 무관하게 적용되는 금리다. 3년 고정혼합형 상품의 같은 날 금리는 2.63%로 안심전환대출 금리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초저금리 기조와 함께 금리가 2.6%대로 진입한 것이다.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으로 통상 사용되는 코픽스(COFIX)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올 1월 2.16%에서 2월 2.03%로 떨어진 데 이어 이제 1%대로 낮아졌다.

정부혜택 상품 들거나 손님 없는 은행지점 찾아라

안심전환대출 못지 않게 금리를 낮추려면 손품 발품을 더 팔아야 한다.

첫째, 정부가 혜택을 주는 대출상품 대상에 해당되는지부터 살펴보자. 은행 자체 대출보다 대체로 금리가 낮아서다. 내집마련디딤돌과 보금자리론 대출이 대표적이다. 내집마련디딤돌의 기본 금리는 연 3.3%이고, 각종 우대 혜택으로 최저 연 2.6%까지 가능하다. 생애최초로 주택을 구입할 때는 주택기금포털(nhf.molit.go.kr)과 주택금융공사(www.hf.go.kr) 사이트에서 신청자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내집마련디딤돌은 연봉 6,000만 원(생애최초 7,000만 원) 이하라는 기준이 있다. 보금자리론은 소득 조건이 없는 반면 무주택자만 해당이 된다.

둘째, 은행을 고를 때 주거래은행을 선택하되 고객이 많은 지점을 피하자. 일단 주거래은행에서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말할 필요가 없다. 또 같은 은행 내에서도 지점마다 실적경쟁을 벌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미 대출이 많이 나가 더 이상 대출을 해줄 필요가 없는 ‘인기’ 지점은 신규대출을 잘 해주지 않는다. 반면 고객이 없어 대출을 많이 하려는 지점은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 혜택을 주고 한도를 높게 잡아준다. 따라서 고객이 많지 않거나 신규지점이 유리하다.

셋째, 대출 받을 때 기준이 되는 금리를 잘 살펴라. 과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대부분 CD금리와 연동됐다. 이제 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를 활용한 대출이 많다. 코픽스 금리는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나뉜다. 잔액기준은 은행이 현재 유지 중인 금융상품들에 적용하는 금리다.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은 새로 유치한 상품군에 적용하는 금리다. 신규취급액 기준이 시중금리 변동에 더 민감하다. 코픽스 금리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잔액기준보다 신규 취급액 기준이 더 유리하다.

넷째, 이자를 조금이라도 적게 내려면 원금을 함께 갚아야 한다. 원금을 상환하는 방법은 원리금 균등과 원금 균등으로 나뉜다. 원리금 균등은 대출 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매월 동일한 금액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반면 원금 균등은 매월 동일한 금액의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원금이 줄어들면 납부하는 이자도 따라서 감소한다. 처음에는 원금 균등이 납부액이 높지만 갈수록 줄어든다. 초기에 상환 여력이 있다면 원금균등이 이자를 적게 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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