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 동물들아, 북한산에 놀러와!

시민기자 임영근

발행일 2015.04.02. 16:42

수정일 2015.04.02. 16:44

조회 2,670

백련산과 북한산을 잇는 생태연결로

백련산과 북한산을 잇는 생태연결로

백련산(215m)줄기 은평구 녹번동 산 1-18 일대 산골고개에 생태연결로가 생겼다. 총 길이 55m, 폭 13.6m의 강상형하로교로 통일로 윗길에 위치하고 있다. 새로 조성된 백련산 정자 휴게소로 시작해 북한산 데크산책로 520m를 지나는 동안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쉬어가기에 좋고, 크고 작은 나무들이 잘 식재되어 경관이 좋다. 이로써 43년간 단절된 백련산과 북한산이 연결되어 하나의 둘레길로 통하게 되었다. 이 다리는 생태연결로라는 이름처럼 생물들의 이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 백련산에는 그리 흔하지 않는 새, 천연기념물 제323-4호로 지정 된 '새매'도 서식하고 있다.

생물들의 이동도 가능한 산골고개 생태연결로

생물들의 이동도 가능한 산골고개 생태연결로

한편, 녹번동 이름의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먼저, 녹번(碌磻)의​ 한자인 돌모양 '녹'과 강이름 '번'을 보고, 이곳이 옛날에 돌이 많고, 천이 있었다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녹번고개'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이곳에서 홍제동으로 가려면 고개를 넘게 되는데, 이 고개에 약용으로 쓰이는 자연동(自然銅​)인 산골(山骨)이 나왔다. 이를 재갈에서 명반이 나왔다는 뜻으로 녹반현(碌礬峴)이라 불렀는데 이후 녹반현이 변음 되어 녹번고개로 부르게 되었다. 이 고개가 워낙 높고 험한데다 숲이 우거져서 혼자 넘어 다니기를 꺼렸다고 전해진다.

위 코스에 나오는 고찰 백련사는​, 신라시대 747년(경덕왕 6년)에 진표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 코스에 나오는 고찰 백련사는​, 신라시대 747년(경덕왕 6년)에 진표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련산 생태연결로가 완성되어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던 녹색공간이 주민들에게 제공되었다. 이곳에서 이어지는 북한산의 둘레길 7~9구간은 사계절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역사와 문화의 생태탐방로다. 산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에게 은평 둘레길 총 24.2km 구간(소요시간 약 12시간) 총 5 코스를 추천한다.

1코스: 백련산 생태다리 – 북한산둘레길(진관사입구)

2코스: 진관사입구 – 진관자연근린공원(구파발역)

3코스: 구파발역 – 앵봉산(서오릉입구)

4코스: 서오릉입구 – 불광천(증산2교)

5코스: 증산2교 – 백련산 생태다리

산골고개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

산골고개 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

그리고 주변 명소를 육성하기 위해 녹번동 산골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현재 마을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봄부터 가을까지 마무리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완성하여 시민에게 좋은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이라는데 기대된다.

앞으로 시민 누구나 이 탐방로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북한산의 큰 숲을 만나보기를 바란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녹번역 2번 출구 310m,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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