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 똑 부러지게 쓰는 법

명순영(매경이코노미 재테크팀장)

Visit721 Date2015.03.30 16:30

신용카드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92

신용카드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필자는 ‘신용카드를 안 쓰면 안 쓸수록 돈이 모인다’는 주장에 한 표를 던진다. 실제 많은 이들이 신용카드를 잘라버리고 난 이후 지출이 확 줄고 저축이 늘었다고 말한다. 신용카드를 없애면 불편할까 싶어 전전긍긍하지만, 원래 돈은 불편하게 써야 모이는 법이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신용카드를 잘라버릴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똑부러지게 혜택을 누려야 한다. 그 요령을 네가지로 정리해본다.

첫째, 포인트에 촉각을 곤두세워라. 신용카드 포인트는 언제 쌓이나 싶어도 생각보다 빨리 쌓인다. 가능하면 제휴 가맹점을 이용해 적립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일단 모아 놓으면 유용하게 활용된다. 현금처럼 상품을 구입하거나, 연회비를 결제할 수도 있다. 지방세나 과태료 납입도 가능해졌다. 4월부터는 카드사 잘못으로 탈회하거나 개인정보 삭제를 요구할 경우 카드에 남아 있는 포인트 가치만큼 현금으로 돌려받는다는 점을 기억하자.

카드를 쓴다고 포인트가 모두 적립되는 것은 아니다. 카드사가 별도로 정하지 않는 한 현금서비스, 카드론, 연회비, 이자, 기타 수수료, 포인트 사용금액은 적립대상에서 제외된다. 무이자 할부 결제나 세금 납부의 경우에도 적립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카드사 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족끼리 포인트 모아 쓰면 편리

둘째, 포인트를 가족끼리 모아라. 가족이 같은 회사 카드를 쓰고 있다면 포인트를 몰아 한 번에 쓸 수 있다. 직계 가족일 경우 ‘포인트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일부 카드사는 그룹 계열사 간 포인트 호환이나 공동 적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KB국민카드는 ‘포인트파크’를 통해 월 3만점 한도 내에서 보유 중인 포인트를 다른 포인트로 교환 가능하다. 국민카드 ‘포인트리’를 KT 올레 텔레비전(TV) 포인트로 충전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ㆍ기아차를 구매할 때는 홈페이지를 통하지 않더라도 가족(배우자 및 직계 존ㆍ비속)임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주민등록등본 등)를 제시하면 현대카드 포인트를 합산해 사용할 수 있다.

셋째, 포인트 ‘유통기한’을 기억하자. 카드사 적립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으로 경과된 시점부터 월 단위로 소멸된다. 예를 들어 2013년 12월 2일에 적립된 포인트는 2018년 12월 2일 사라진다. 카드사들은 소멸 예정 포인트를 고객에게 미리 알려주니 챙길 필요가 있다. 현대카드는 2개월 후 소멸예정인 포인트를 카드 청구서를 통해 안내한다. 신한카드는 6개월 전부터 통지한다. 예외적으로 롯데카드는 포인트 유효기간을 아예 폐지했다.

평소 착한 일 못했다면 포인트 기부 어떨까

넷째, 포인트로 착한 일에 나서보자. 기부하겠다는 마음은 늘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경우 포인트 기부가 하나의 방법이 된다. 신한카드는 마이신한포인트 또는 아름포인트가 1포인트 이상 적립시 ‘아름인사이트’를 통해 1포인트 단위로 기부하게 했다. 국민카드는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사랑의열매, 밥상공동체, 대한적십자사, 구세군대한본영, 월드비전 등 11개 사회단체에 상시 기부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포인트로는 굿네이버스, 초록우산, 아름다운가게,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기부금을 낸다.

마지막 팁 하나. 1년 이상 안 쓰는 카드는 바로 없애라. 연회비가 아깝다고 계속 쓰는 이들이 있는데 남은 연회비를 환급받을 수 있다. 카드사 대부분이 휴면카드가 해지된 날을 기점으로 일할 계산해 연회비를 환급해준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없애면 부정사용 등 금융범죄 이용될 가능성도 낮춘다. 분실이나 도난 위험을 무릅쓰고 불필요한 카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최근 2~3년 새 금융당국이 휴면카드 감축에 나선 이유 중 하나도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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