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를 위한 추모 음악회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15.03.27. 13:51

수정일 2015.03.27. 14:01

조회 668

3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원장 이선근) 현충관에서는 국군교향악단의 현충원과 함께하는 3월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이날은 5년 전 천안함 훈련 도중, 어뢰로 46명의 장병이 희생된 날이며 또한 안중근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날이기도 하다. 저녁 7시에 시작된 공연은  제1부 '천안함 희생장병을 기리며', 제2부 '봄의 소리'의 순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 공연, `천안함 희생장병 그리며` 모습

1부 공연, `천안함 희생장병 그리며` 모습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은 조국광복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과 열정을 바쳤던 이들의 충의와 위훈이 깃든 성지이다. 음악연주장은 안장식, 영결식 등 각종 의식을 거행하는 현충관이었지만 2011년 구조변경 공사를 거쳐 내부 총 좌석 472석(1층 338석, 2층 134석)으로 변형시킨 후 교육영화관으로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음악을 연주한 국군교향악단 단원들은 대학에서 음악전공을 한 남녀 부사관들로 철저한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된 높은 수준의 연주자라서 어느 오케스트라에 뒤지지 않다는 평판을 받는다.

매달 열리는 이 연주회의 특성은 꼭 애국가와 메들리군가로 시작되는데, 오늘은 천안함의 희생자를 기리는 분위기에 맞게 '최후의 5분'과 '조국이 있다' 두 곡을 군악대 중창단에서 불렀다.  1부는 음악감독 김홍식씨의 지휘로 진행됐으며, 국군교향악단의 오페라 '리엔지 서곡'과 '페르귄트 모음곡 중 오제의 죽음' 그리고 '교향 시 빛' 등 애도와 조국애찬의 혼이 담긴 연주도 이어졌다, 여기에 바리톤 노대산씨의 목소리로 조국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새겨주는 '청산에 살리라'와 '산아' 등의 국내가곡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봄 관련 가곡들 부르는 중창단모습

우리나라 봄 관련 가곡들 부르는 중창단모습

2부는 봄의 분위기를 바꾸어 군악대대장 이희경 중령의 지휘로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연주가 진행됐다. 이어 레미제라블 영화에 나온 곡(중사 허다영 편곡)을 군악대대 중창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창단의 멋진 화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이어 더욱 봄의 향기가 넘치는 봄노래 메들리(상병 전다빈 편곡) 공연이 펼쳐졌는데 보리밭, 봄 처녀, 임이 오시는지, 봄이 오는 길 등 4편의 우리가곡을 선화예고중창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시민들의 귀에 익고 즐겨 불렸던 옛 통기타 시절의 세시봉 메들리를 함께 손뼉치고 부르면서 아쉬운 음악 연주회를 마쳤다.

국군 교향악단은 국군 장병들의 정서 순화와 民ㆍ軍 간의 음악적 교류의 중계를 위해 창단된 부대로 매달 셋째 주 수요일마다 정기연주회인 '현충원 음악회'를 열고 있다. 처음에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 열렸던 것을 2014년 3월부터는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하고자 수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는 천안함 희생장병을 기리는 연주회로 희생일인 26일 목요일에 맞춰 열렸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정기음악회에서는 4월 봄의 향연, 5월 가족 음악회라는 주제로 계속 좋은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국립서울현충원 홈페이지(www.snmb.mil.kr)의 음악신청마당에서 참가신청 후 접수증만 출력해 행사당일 현충관에 보여주면 좋은 공연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 문의: 02-811-6263(국군교향악단)

○ 찾아가는 길: 지하철 이용 시 4호선 동작역 하차 후 4번 출구,
    9호선 동작(현충원)역 하차 후 8번 출구 이용.

○ 기타 유의사항: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입장시간은 18:30분으로 시간준수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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