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똘똘이 문구점’은 버틸 수 있을까?

시민기자 김종현

Visit358 Date2015.03.26 11:39

학교 앞 문방구는 아이들의 추억의 장소이다

학교 앞 문방구는 아이들의 추억의 장소이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문방구, 지금 그 모습은 어떠할까? 서울에 있는 문방구 다섯 곳(양천구 2곳, 종로구 1곳, 마포구 2곳)에서 주인들을 만나, 요즘 경기는 어떠한지 정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끝이 안 보이는 매출하락 속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일해

“매출이 거의 없다. 매일 적자를 내며 장사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준비물을 도매상에서 사들이는 데다, 가게로 찾아오는 학생 수도 급감하여 매일 울며 겨자 먹기로 빚을 내어 임대료를 대가면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마포구 똘똘이 문구점의 주인의 말이다.

“매출이 작년에 비해 50% 가까이 내려갔다. 매출이 너무 떨어져 어렵게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종로구 롯데문구 주인의 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형마트와 도매시장이 작은 문구점 시장까지 장악해버려

그렇다면 매출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문구점 주인들은 대형마트에 그 원인이 있다고 공통적으로 답했다. 서울 양천구의 목동고등학교 인근에서 문구류를 파시는 아주머니는 “단가가 3000원 이하인 문구류는 대형매장에서 팔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얼마 전,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격과 수량에 따라 품목제한을 해야 한다는 게 설명의 요지다.

양천구의 양정고등학교 인근에서 문구점을 운영하시는 아주머니께서는 “학교 필요 준비물을 도매에서 사지 말고 예전처럼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하며, “안 그래도 안 팔리는데 카드 소액 결제로 수수료까지 내면 실질적인 소득이 거의 없다”라고 답했다.

문구류 시장에도 상생의 정책이 필요해

인터뷰를 진행한 곳 중 한 문구점은 가게를 부동산에 내놓을 만큼 경제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몰려 있었다. 마포구 똘똘이 문구점은 “정부에서 경제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는 문구점들이 많은데, 더 많은 관심과 이에 맞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상생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은 슈퍼마켓 뿐 아니라, 문구점에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유년시절 추억의 장소, 우리의 문방구가 사라지지 않기 위해 관심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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