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보다 예쁘다!…체코 유리 특별전

시민기자 허혜정

Visit646 Date2015.03.24 14:17

유리제품들

체코와 대한민국의 수교 25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체코의 유리공예 360여 점을 4월 26일까지 전시한다.

유리가 처음 발견된 지역은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지만 이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곳은 지중해 지역이다. 특히 18세기 이후 유럽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리는 체코 보헤미아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다. 현재 체코에는 대학에 유리공예학과가 있을 정도로 유리제품을 만드는 기술과 디자인이 뛰어나다.

전시장 실내는 약간 어두웠다. 그 어두움 속에서 밝은 조명 하나하가 작품마다 빛을 비추고 있었다. 그 빛은 유리공예품의 커팅 방식에 따라 사방 어느 쪽으로 보아도 보석처럼 영롱한 빛을 내뿜는다. 투명한 유리잔이지만 보석 세공법을 응용해 만든 유리잔은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화려한 자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유리제품들

19세기 보헤미아를 대표하는 작품은 ‘요세프 융만에게 헌정된 잔’이다. 왕관 모양의 십자가가 커팅 된 상층부와 빛을 받으면 보석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하단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살펴보면 중앙 부위에 ‘받친다’라는 뜻의 체코어가 새겨져 있다.

반투명한 초록빛 잔은 체코식 술잔으로 유리 겉면에는 진주 알처럼 작은 유리알이 박혀있다. 이 장식은 육식을 즐겼던 중세시대의 술잔으로, 손으로 식사하고 난 후 고기 기름 때문에 잔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유리는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고, 수분 혹은 기름이 닿으면 쉽게 미끄러지는 특징이 있다. 유리를 생활용품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했던 유럽 사람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18세기 중반 이후에는 유리로 특정 보석을 모방하기도 했는데, 섬세하게 세공한 유리 뒷면에 은을 대고 광채를 살렸다. 유리로 에메랄드 혹은 사파이어를 모방했고,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비즈’를 만들어 장신구로 사용했다. 19세기 체코에는 유리공예 공방이 크게 성장했던 시기로 상인들은 유리단추 모음집을 들고 다니면서 주문을 받고 납품하는 활동에 이르렀다.

유리제품들

체코 보헤미아 유리 특별전에는 유리제품 이외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바츨라프 기마상이 전시장 중앙에 자리하고 있어 관람객의 궁금증을 더했다. 바츨라프는 체코의 10c 왕으로 체코에서는 국토수호 성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전시된 제품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 있는 동상의 축소판으로 유리공예 전시와 함께 눈길을 끌었다.

유리는 생활 용기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은 유리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유리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대대로 전수했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유리공예,  전시가 끝나기 전 꼭 다녀와 보기를 추천한다.

■ 전시정보
 ○ 전시기간: 2015년 2월 10일 ~ 4월 26일
 ○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 관람시간: 화, 목, 금 9:00 ~ 18:00 | 수, 토 9:00 ~ 21:00 | 일, 공휴일 9:00 ~ 19: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무료
 ○ 찾아가기: 대중교통 지하철 4호선 중앙역 이촌역 2번 출구
 ○ 도슨트 해설: 평일 10시, 11시, 2시, 3시
 ○ 홈페이지: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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