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들의 5가지 공통점

명순영(매경이코노미 재테크팀장)

Visit671 Date2015.03.23 14:15

ⓒ작은소망

경제전문기자 명순영의 재테크톡 91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300억 원 넘는 연봉을 받았다고 한다. 그야말로 월급쟁이 성공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좋은 직장에서 높은 직위에 오른 이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월급을 받기도 한다.

반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월급 앞에 ‘쥐꼬리’라는 단어를 붙인다. 월급으로 생활하기도 급급한 현실을 반영한 표현이다. 최근 임금 상승이 공론화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세태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월급이 적다고 불평만 늘어놓아봐야 답이 없다. 사실상 나의 수입의 대부분인 월급을 잘 관리하는 것만큼 중요한 재테크가 없다. 월급을 잘 관리해 돈을 모으는 월급쟁이 부자들의 공통점을 추려 배워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이유다. 김경필 플앤앤하우투 대표는 ‘스마트한 월급관리의 법칙’이라는 저서를 내고 월급쟁이 부자의 다섯 가지 공통점을 꼽았다. 그 내용을 필자가 재해석해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큰돈보다 푼돈을 아낀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 ‘티끌 모아 티클’이라는 말은 틀렸다. 푼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은 결코 부자가 되기 어렵다. 월급쟁이 부자는 매달 고정 비용처럼 순식간에 통장을 빠져나가 버리는 돈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무심코 먹는 커피 한잔이 쌓이면 생각보다 큰돈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푼돈을 아끼고 소비는 신중…목표 정하고 종잣돈 모아

둘째, 신중하게 소비하고 과감하게 저축한다. 소비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도 좋다. 일단 사면 편리할 것 같아 구매한 물건이 불과 며칠, 몇 달 지나지 않아 집안 구석에 처박아 버리는 일이 허다하다. 이런 안 좋은 사례를 줄여야 돈이 쌓이는 법이다. 반면 저축할 때는 고민이 필요 없다. 예를 들어 적금을 가입할 때 조금 무리겠다 싶은 액수라도 일단 시작하면 생활이 바뀐다. 부담스러운 납입액을 생각해 생활 속에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하게 된다. 돈은 이렇게 모으는 것이다.

셋째 목표를 정하고 달려든다. 많은 이들이 은퇴 이후의 경제를 걱정한다. 또 예외 없이 부자로 살기를 바라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두고 실천하는 이들을 보기는 쉽지 않다. 부자가 되는 첫걸음 종잣돈이다. 예를 들어 종잣돈 1,000만 원을 마련하고 그 돈으로 3,000만 원, 5,000만 원, 1억 원으로 계속 불려나가려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초저금리시대, 좋은 투자처 발굴 위해 시간 쪼개 공부해야

넷째, 실행력이다. 저자는 10년 넘게 직장인을 만나며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투자를 할 때 오래 고민해서 내린 결정일수록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명쾌하고 신뢰 가는 투자라면 두말 않고 행동에 옮겨야 하는데 고민이 많았다는 뜻은 좋은 투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망설이다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친다. 필자가 재테크 기자를 하며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 매수를 추천하는 사례가 드물게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성과를 냈던 화장품 관련주식이 그 사례였다. 나중에 그 주식이 오른 뒤 ‘재미 좀 봤냐’고 물어보면 “고민하다 안 샀고 지금은 후회한다”고 답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무엇이든 실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마지막 공통점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급쟁이 부자는 부지런하고 바쁘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려하고 정보에 예민하고 이를 분석해 실행점을 찾는다.

대한민국 경제는 중요한 순간에 놓였다. 과거와 같은 자산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 한창 잘나가던 산업이 주춤하는 반면 새롭게 떠오르는 산업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는 재테크로 돈을 벌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는 말과 같다. 결국 지출을 줄이면서 돈을 모아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월급이 부족하다고 한탄할 시간에 자신의 씀씀이와 저축, 투자 습관을 돌아봐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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