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투신자, '다리 위 눈'이 극적으로 살렸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2.13. 16:21

수정일 2015.02.13. 16:21

조회 1,995

한강다리ⓒ뉴시스

한강다리에서 한강에 투신하거나 시도하는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2010년 193명 → 2014년 396명) 실제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2010년 87명 → 2014년 11명) 나타났습니다.

투신자의 목숨을 구한 구조율, 즉 '생존자 구조율'은 2010년 54.9%, 2011년 51.5%에 머물렀지만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이 도입된 2012년 56.1%를 기점으로 2013년 95%, 2014년 97.2%로 대폭 상승, 투신 시도자를 대부분 구해내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생존자 구조율이 전년 대비 38.9%p나 껑충 뛰어오른 2013년의 경우, 전체 투신 시도자 220명 중 마포대교(93명)와 서강대교(8명)가 101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생존자 구조율은 95%였습니다.

2014년에는 전체 투신 시도자 396명 중 마포대교(184명)와 서강대교(23명)가 20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생존자 구조율은 97.5%였습니다.

특히, 서강대교에서는 투신 시도자 총 23명(투신 전 21명, 투신 후 2명)을 모두 구조해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는 이와 같은 생존자 구조율 향상은 투신 사고가 잦았던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지난 2012년 설치한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CCTV를 통해 교량 위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감시하고, 투신 시도자가 발견되면 정확한 위치·상황 파악으로 현장까지 4분 이내에 도착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시는 이를 오는 2018년까지 총 95억 원을 투입해 8개 한강교량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추가로 설치되는 6개 교량은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반포 수난구조대(관제시설) 직근) ▲잠실대교 ▲영동대교(뚝섬수난구조대(관제시설) 직근)입니다. 이중 2개 교량에 대한 설치작업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작년 한 해 투신자 구조 인원이 가장 많았던 다리는 마포대교(184명 중 179명 생존)였고, 다음으로 한강대교(47명 중 46명 생존), 서강대교(23명 전원 생존), 잠실대교(16명 중 15명 생존) 순이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는 누적 평균 76.7%인 생존자 구조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영상·위치정보 중심의 긴급구조 출동체계를 지속 강화할 것이며, 투신 시도자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