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는 도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시민기자 이상무

발행일 2015.02.12. 10:00

수정일 2015.02.13. 09:06

조회 1,109

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2015-1. 희망광고기업 (3)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콘텐츠로 바꾸는 사람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2014 장애인인식개선문화제 금상 수상작

2014 장애인인식개선문화제 금상 수상작

"하루를 박음질 한다. 굼뜬 솜씨로 시침질 하다보면 꽃이 피고 새가 날지 않을까?(이하 생략)"

지난해 근로자의 날을 맞아 열린 2014 장애인 인식개선 문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시화에 쓰인 글귀다. 사람들은 장애인을 도움을 줘야할 대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장애인도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존재다. 장애인 고용지원을 위해 인식개선 문화제를 여는 등의 창조적인 활동을 펼치는 단체, 바로 오늘의 주인공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이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는 장애인 고용지원을 돕고 사회 인식개선을 통해 장애인도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1999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협회는 장애인들 간의 정보 교류, 화합의 장이 되고 있는 서울 여의도 이룸 센터에 자리 잡고 있으며, 회장(조향현) 본인이 소아마비 지체장애 2급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 초대 훈련원장을 지낸 분이다.

지방장애인 기능경기대회 현장

지방장애인 기능경기대회 현장

주요사업으로는 전국 17개의 시·도 지부와 함께 본부·산하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사업, 청소년장애인 인식개선 프로그램, 중증장애인직업재활사업, 장애인노동상담센터 등 장애인의 고용안정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 또 자체 사업으로 장애인 자녀 장학금 지급 사업과 같은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도 운영한다. 2010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취업지원 사업 공동 수행 최우수기관 선정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2000년도부터 개최하고 있는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구: 전국장애인근로자 문화제)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컴퓨터그래픽, 창작만화 등 5개 부문을 운영하고 있고,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광고부문도 접수하고 있다. 2014년에는 407명이 응모하여 1023편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입상된 작품은 유동인구가 많은 역사 등에 전시하여 사회일반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4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 입상작품 전시회 (뚝섬자벌레)

2014 장애인 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 입상작품 전시회 (뚝섬자벌레)

이 문화제는 장애인들 스스로 문화예술 활동의 주체가 되는 기회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문화산업 분야로도 장애인이 고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된다. 더불어 근로의욕까지 고취시킬 수 있어, 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을 실현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장애청소년 BF 시상식

장애청소년 BF 시상식

또한, 청소년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사업으로 2008년도부터 학교방문을 통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매년 200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학교 방문으로 통합학급 내 장애청소년의 원만한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또래 청소년의 장애인 인식개선에 모범이 되는 장애청소년 Best friend 홍보 및 표창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표창을 받은 Best Friend의 우수 사례를 동영상과 수기집으로 제작하여 온라인 배너광고와 SNS, YouTube에도 홍보하고 있다.

2014 장애인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 광고부문 금상 작(作)

2014 장애인고용지원 인식개선 문화제 광고부문 금상 작(作)

2014 장애청소년 Best friend 홍보 동영상

2014 장애청소년 Best friend 홍보 동영상

한편, 장애인근로자의 권리 의식을 고취시키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장애인노동상담센터'(02-754-3871, www.kesad.or.kr)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장애인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를 전화상담, 인터넷 상담, 직접 방문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고용차별 및 임금차별 등의 노동문제와 근로관련 법률문제 등의 무료상담을 해주는 곳이다. 정부시책 및 정책 등 노동관련 정보 제공과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교육도 시키고 있다.

장애인 복지 최종 목표 중 하나는 두말할 나위 없이 자립이다. 장애인이 사회생활에서 자립하기 위해서는 고용을 통한 경제적인 자립이 필수다. 이번 희망광고를 통해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서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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