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부터 웨딩드레스까지…해외직구 똑 부러지게 하기!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2.13. 16:59

수정일 2022.11.23. 17:26

조회 5,477

인터넷쇼핑ⓒ뉴시스

클릭 몇 번만으로도 저 바다 건너편 나라에 있는 물건을 '싸고 편리하게' 내 안방으로 소환하는 세상! 해외에서 파는 가격을 알고 나면, 국내에서 사기 아까운 물건들이 어디 한 두 가지인가요. 운동화, 샴푸, 선글라스, 심지어 웨딩드레스까지…. 이젠 구매 품목도, 횟수도 점점 늘어나다 보니 해외직구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들도 많아졌죠. 설 명절을 앞두고 공정위에서는 해외구매대행에 대한 소비자 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는데요. 해외직구의 두 얼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서 발표한 소식들을 토대로 전해드릴게요!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해외직구 이용실태 조사 결과 발표

 - 해외직구 1회 평균 지출 비용, 여성 15만 5,200원<남성 16만 7,600원

 - 2014년, 신고접수된 해외직구 피해사례는 전년도 비해 약 44% 증가

 - 피해유형은 반품관련(38.6%), 배송지연(24.5%), 운영중단·연락두절(18.5%) 등


해외 직구, 누가 많이 이용할까?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최근 1년 이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 4,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직구 이용실태를 조사하고 지난 5일 발표했는데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낮을수록 인터넷쇼핑몰 이용 경험이 많고, 해외 직구의 경우 1년에 4회 정도 이용한다는 응답이 19.2%로 가장 높았습니다.


해외직구 이용빈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해외직구 이용빈도


해외직구를 이용객들의 성별·연령 분석을 보면, 남성의 1회 평균 지출 비용이 16만 7,600원으로 여성 15만 5,200원에 비해 약 1만 2,000원 가량 많았고, 40대의 평균 지출이 19만 4,0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쇼핑몰 1회 지출비용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인터넷쇼핑몰 1회 지출비용


장점은 저렴한 가격, 단점은 교환·환불처리

해외구매가 활발해진 이유는 아무래도 국내보다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겠죠. 이용자의 50.8%가 저렴한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22.8%가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해외구매에 대한 전체 만족도는 68.4%로 나타나면서, 국내구매 만족도인 69.2%에 거의 대등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구매 의사 역시 75.1%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해외직구의 열기는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해외직구의 열풍만큼이나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계비 아끼려고 해외직구 했는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실제 피해 사례들

[사례1] A씨는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40만 원을 지불하고 가방을 구입하였는데, 보증서도 없고 보관가방에도 담겨 있지 않는 등 정품 여부가 의심되어 반품을 요청하였으나, 해당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가 반품배송비·관세·부가세· 국내배송비 등 명목으로 28만 원을 요구함.

[사례2] D씨는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에 14만 원을 지불하고 운동화를 구입하였는데, 구입 당시 해외배송은 7∼14일 소요된다고 안내받았으나, 40여 일이 지나도록 배송되지 않고 업체와 연락이 닿지 않음.

[사례3] K씨는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20만 원 상당의 의류를 구매하였으나, 그 다음날 해당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로부터 연락이 와서 환율이 변동되었음을 이유로 16,000원을 추가로 요구함.

실제로 2014년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해외구매인터넷쇼핑관련 피해신고는 1,154건으로, 2013년 801건에 비해 약 44%가 증가했습니다. 피해 품목은 의류·신발 등 패션관련 상품이 84.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피해유형은 계약취소나 반품관련이 38.6%(445건), 배송지연이 24.5%(283건), 운영중단·연락두절이 18.5%(213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구매 피해 경험 및 대처 방법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해외구매 피해 경험 및 대처 방법


해외직구로 피해를 입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제 해외직구를 하다 문제에 부딪힌 소비자 중에 64.6%는 구매업체에 연락해서 해결했고, 8.8%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등 관련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응답했는데요. 나머지 26.6%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언어적인 이유와 절차상의 번거로움 때문일 텐데요. 해외직구로 문제가 발생했을 땐, 한국소비자원 1372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에 상담을 요청하거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피해사실을 접수하실 수 있습니다.

단, 해외구매 대행사이트에서 구매한 물건들은 국내법이 적용되므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품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 구매 철회가 가능하지만 해외 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한 경우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므로 이럴 땐 해당 쇼핑몰 고객센터(Contact Us 또는 Help 메뉴 등)에서 직접 문의해야 합니다.


해외구매 시, 구매기록을 꼼꼼히 남겨두는 것이 좋다 ⓒ뉴시스

해외구매 시, 구매기록을 꼼꼼히 남겨두는 것이 좋다


평소 해외구매 시, 주문번호, 배송조건, 보상내용 등은 꼼꼼하게 확인하고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하고, 반품이나 취소를 위해 지급정지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혹시나 모를 분쟁 발생에 대비하여 구매·결제 내용 등 증빙자료를 캡처하고 남겨둬야겠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똑똑한 소비자'가 되지만, 자칫 잘못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돼버리는 해외직구.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지름신에 반응할게 아니라, 구매기록을 꼼꼼하게 남기고 안전한 쇼핑몰인지 확인하는 습관부터 기르는 것이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스마트한 자세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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