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에도 없는 꿀맛! 사랑의 도시락

시민기자 이상무

발행일 2015.02.09. 12:04

수정일 2022.11.23. 16:58

조회 2,186

행복나눔플러스의 도시락

행복나눔플러스의 도시락


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2015-1. 희망광고기업 (2) 나눌수록 기쁨과 행복은 플러스되는 특별 공식 - 행복나눔플러스

반찬과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무상으로 반찬 나눔 운동을 전개하는 서울형사회적기업 '행복나눔플러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 매년 서울시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 우수사례로 선정 되어 시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사회적 소외계층의 복리증대에 헌신한 것을 인정받아 시사투데이에서 진행한 '2014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철도청에서 40년간 근무 하고 '행복나눔플러스(www.hbnn.kr)'를 운영하는 최회광 대표(행복나눔교회 목사)를 은평구 증산동에 있는 사무실에서 만났다.


도시락 들고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는 행복나눔플러스의 최회광 대표

도시락 들고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는 행복나눔플러스의 최회광 대표


이하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어떤 동기로 '사랑의 반찬 나눔 운동'사업을 펼쳤습니까?

철도청 기관사로 40년을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열차와 전동차에 목숨을 잃거나 장애를 입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목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비록 나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마음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정년퇴직하고 교회 일을 하면서 처음엔 지역에 전도하려는 욕심으로 시작했습니다.

큰 교회의 도움을 받아 작은 교회 목사들과 반찬 나누기 사역을 하면 좋겠다 싶어 그 중간 역할을 위해 2001년 '행복나눔플러스'를 설립했고, '사랑의 반찬 나눔'을 개별적으로 조금씩 하다가 200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도시락은 매주 1회, 37개 교회에서 5∼30개씩 이웃에게 전달되었습니다. 140가정을 대상으로 시작해 현재는 600가정으로 늘었습니다. 앞으로 경제사정이 좋아지면 뜻 있는 사람들과 함께 1,000가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소개해 주시죠?

2009년 9월부터 매주 수, 목요일에 무상으로 독거노인 및 소외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드리는 '사랑의 반찬도시락 나눔 운동'을 펼쳐 왔으며, 현재는 약 600가정에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무리 복지를 잘 한다고 해도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찾아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혜택을 못 받는 사람을 찾아서 도시락을 전달하고, 겨울에 기름이 떨어졌다거나 보일러, 창문 고장 수리 등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지원해주는 사회안전망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매주 토, 일요일 시민청 지하 1층에서 열리는 바자회에 참여하여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나오는 이익금으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행복나눔플러스에서 만들고 있는 사랑의 반찬, 단체도시락

행복나눔플러스에서 만들고 있는 사랑의 반찬, 단체도시락


Q. 사랑의 반찬도시락의 특징은 어디에 있습니까?

건강에 좋은 유기농 식자재로, 어른들이 먹기 쉽게 부드러운 질감으로, 또 옛날 고향 맛이 나도록 만듭니다. 또 우리 도시락은 영리 목적이 아닌 좋은 일에 쓰이기 때문에 불광동 협동조합, 경제 지원센터 등에서 단체도시락도 많이 주문이 들어옵니다. 전화번호 '1636'에서 '행복나눔도시락'하면 주문으로 연결 되고 가격은 시중보다 1~2,000원이 저렴합니다.

Q. 도시락을 주문하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줍니까?

가격 구분 없이 도시락을 구입하면 1개당 1,000원씩 기부한 것으로 계산하여 연말에 구입 누계를 따져서 합계 금액으로 기부금 영수증 발행을 해줘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익금 전액이 소외 취약 계층을 위해 써지므로 맛있고 저렴한 도시락을 먹고 기부에도 동참할 수 있습니다.

Q. 그 동안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요?

저는 장사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지내왔기 때문에 판촉 홍보하는 게 어려웠고, 무엇보다 사람관리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사회적 기업이니까 어려운 사람들을 채용했는데 "사회적 기업은 너희들이 돈 주냐 정부가 주지"하면서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내가 그 사람들과 다투거나 뭐라고 하면 "목사가 뭐 저래" 하면서 수군대기에 마음대로도 못하고 달래가며 일하다보니 참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독거노인들이 쓰는 화장실 문고리를 교체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독거노인들이 쓰는 화장실 문고리를 교체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Q.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해 주시죠?

'창업 실패자 재교육'사업은 작년에 행정자치부에서 지원받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명을 재교육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디지털 호출기 생명지킴이' 사업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임으로 올해에는 모두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독거노인 화장실 문고리 교체사업과 대한노인회복지재단과 협력하여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작년 반응이 좋았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교육

작년 반응이 좋았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교육


이처럼 행복나눔플러스는 일반 기업과는 달리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사회적 목적 실현을 위해 이윤의 대부분을 재투자하는 비영리단체다. 주로 일자리 마련이나 사회통합, 사회서비스 제공 등의 목적을 갖고 있다. 작은 나눔이지만 관심을 갖고 한 끼 도시락만 이용해준다면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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