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열광족 20대, 삶의 만족도는 가장 낮아

서울시 김 은미

Visit2,624 Date2015.01.30 17:59

비보이ⓒarrietty

문화를 즐기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에요~ 오늘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2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별로 어떻게 문화생활을 즐기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설도 곧 다가올텐데, 세대별로 개성이 다른 문화취향을 참고해 문화가 있는 2월을 맞이해보면 어떨까요? 문화생활, ‘그림의 떡’이라고요? 걱정마세요~ 착한 가격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팁까지 한데 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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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부터 60대까지 생애주기별 문화향유 실태 들여다보기]
– 서울문화재단, 문화에 관심 많은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실시
– 문화활동이 가장 활발한 20대부터 20대 못지않게 즐기는 60대까지 삶의 주기에 따라 서로 달라

서울문화재단이 20대부터 60대까지 결혼, 출산, 양육, 은퇴 등 삶의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문화 향유 및 소비 형태를 조사한 「서울시민 문화향유실태조사」 결과를 1월 30일 발표했습니다.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고 참여가 활발한 서울문화재단 온라인회원 2,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서울시민 20대부터 60대까지 5개 세대 내, 8개 그룹별 문화향유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8개 그룹은 ▲20대 <문화 열광족> ▲30대 <화려한 싱글녀>, <육아맘> ▲40대 친구 같은 아빠를 뜻하는 <프렌디(Friendy = Friend + Daddy)>, 자신과 아이를 위한 문화적 욕구가 강한 새내기 엄마를 의미하는 <컬쳐맘(culture mom)>, <블루 싱글녀> ▲50대 <낭만족> ▲60대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 세대를 가리키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입니다.

■ 5개 세대, 8개 그룹 문화활동 특성

세대 특성 요약
20대 현실에 대한 불안을 문화로 극복하는 문화 열광족
30대 문화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화려한 싱글녀
문화 최전방에서 물러나 육아의 행복에 빠진 육아맘
40대 성장하는 자녀들과 집 근처에서 놀고 싶은 프렌디
본인은 문화소외층이지만 아이를 위해 문화를 찾는 컬처맘
30대처럼 화려하지만 조금 외롭고 피곤한 블루 싱글녀
50대 양육의 그늘에서 벗어나 문화강좌에 열공하는 낭만족
60대 문화만족이 삶의 만족으로 연결되는 행복한 액티브 시니어

20대, 문화에 관심은 높지만 삶의 만족도는 가장 낮아

20대 <문화 열광족>은 영화와 연극 관람은 한 달에 한 번, 전시회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참여하며, 문화예술 비용이 연간 69만 4,281원으로 세대 중 가장 많이 지불하는 등 문화예술 관심도 93점, 문화예술 중요도 77.1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삶의 만족도는 5개 세대 중 가장 낮아(70.1점, 전체 평균 71.3점) 불안하고 고단한 20대의 삶을 문화로 위로받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30대, 문화계 큰 손 ‘화려한 싱글녀’ VS 문화는 그림의 떡 ‘육아맘’

30대 여성은 결혼 여부에 따라 ▲문화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화려한 싱글녀>와 ▲문화 최전방에서 물러나 육아에 집중하는 <육아맘>으로 구분되는데요, <화려한 싱글녀>는 문화예술 비용으로 연간 82만 1,262원(전체 평균 55만 9,632원)을 지불해 8개 그룹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려한’이란 수식어답게 문화계를 쥐락펴락하는 문화계 큰 손이라도 할 수 있겠네요.

문화예술 관심도(93.3점), 중요도(78.1점) 모두 가장 높았고, 문화예술 관람횟수는 연간 평균 44.0회로 20대(40.3회)에 비해 높게 나타났지만, 삶의 만족도(69.2점)는 8개 그룹 중 가장 낮았습니다.

결혼과 출산으로 자녀 양육에 집중하게 되는 <육아맘>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관람횟수, 삶에서 차지하는 문화예술의 중요성이 모두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아맘>은 <화려한 싱글녀> 그룹과 비교했을 때 문화예술 관심도 87.1점(93.3점, 괄호 안 수치가 화려한 싱글녀 수치), 관람횟수 24.4회(44.0회), 중요도 57점(78.1점), 지불금액 36만 4,625원(82만 1,262원)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삶의 만족도가 77.2점으로 8개 그룹 중 가장 높아 문화예술보다는 양육 등 다른 요인이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40대, 자녀와 함께 ‘프랜디’와 ‘컬처맘’, 여전히 화려한 ‘블루 싱글녀’

40대는 ▲가족, 자녀들과 집 근처에서 노는 게 편한 <프랜디> ▲자신은 문화 소외층이지만 자녀들을 위한 문화생활에는 적극적인 <컬쳐맘> ▲여전히 화려하지만 조금은 외로운 <블루 싱글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40대 남성 그룹인 <프렌디(Friendy)>의 경우 여가활동 동반자로 ‘가족(78.8%)’을,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는 문화예술관람(40.7%)을 꼽았습니다.

자녀가 있는 <컬쳐맘>은 문화예술 관심도(84.7점), 관람횟수(20.8회)가 가장 낮았고, 문화예술 중요도(57.1점), 문화예술 지불금액(33만 7.693원)도 낮지만, 회당 평균 연극 관람 지불금액은 7만 8,536원으로 30대(5만 960원)에 비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자녀와 함께 공연을 즐기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블루 싱글녀>로 대변되는 40대 미혼여성은 문화예술 관람횟수가 46.8회로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고, 지불금액도 75만 5,992원으로 <화려한 싱글녀>에 이어 여전히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화려한 싱글녀(69.2점)에 이어 2번째(69.7점)로 낮았으며, 여가생활을 혼자(39.6%)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습니다.

50대, 문화예술 관심이 다시 부활하는 ‘낭만족’

50대 <낭만족>은 양육부담에서 벗어나 사그라졌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부활하면서 문화예술 교육에 대한 경험이 71.9%로 조사 대상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문화예술 경험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 또한 71.4점(전체 평균 68.5점)으로 8개 그룹 중 가장 높았으며, 문화예술 동호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56.6%, 전체 평균 35.4%)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0대, 20대 못지않은 문화생활 누리는 ‘액티브 시니어’

60대에 이르면 연평균 관람횟수가 30대 수준을 회복, 삶의 만족도(74.4점)는 세대 중 제일 높게 나타났습니다. 문화예술로 행복한 황혼을 보내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 할 수 있겠는데요, 연평균 문화예술 관람횟수는 38.6회로 40대(30.1회), 50대(31.6회)는 물론, 30대(37.3회)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비록 문화예술 지불금액은 28만 3,768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문화예술 동호회 참여율(66.2%), 창작적 취미활동(44.6%)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그룹별, 세대별로 차별화된 문화전략을 수립하고 문화예술콘텐츠를 질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것만 알면 문화비 걱정 끝!

이번 조사에서 문화활동의 애로사항으로는 비용문제(72.3%)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간과 정보 부족, 교통, 육아 등이 애로사항으로 꼽혔습니다.

실제 소상인 절반이 문화생활은 언감생심이며, 서울통계 홈페이지 내 통계웹진 90호에 따르면, 2014년 실업자는 2013년 대비 3만 1,000명(14.8%)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0년 새 10만 1,000명(5.4%)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문화생활의 원초적인 걸림돌을 꼽으라면 ‘팍팍한 살림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서민들의 삶에 문화가 스미기까지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겠지만, 서울시는 시민들이 가격과 정보라는 산만큼은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울문화포털

서울문화포털

우선 서울시내 곳곳에서 매일매일 벌어지는 다양한 종류의 문화행사 정보를 보다 편리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울문화포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별(자치구), 종류별(어린이, 어르신, 무료행사) 등으로 검색이 가능토록 하여 시민이 원하는 문화행사를 한층 편리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과는 왠지 거리감이 있을 것 같은 시청에도 훌륭한 문화예술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시민청인데요, 작지만 굉장히 느낌 있는 작품과 프로그램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육아에 시달리는 여성분들을 위해 고품격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는 여성행복객석(2월 신청 접수 중)도 있고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이날엔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이왕 날을 잡는다면 마지막 수요일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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