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대장금’을 떠올린 이곳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5.02.25. 16:00

수정일 2015.02.25. 16:17

조회 798

작년 여름, 중국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창덕궁을 방문했다

작년 여름, 중국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창덕궁을 방문했다

[서울 속 세계여행] ⑪ 세계의 별들, 서울에서 빛나다

세계와 함께하는 도시, 서울. 대한민국의 수도로 발전을 거듭하며 나날이 다채로워지는 서울의 모습은, 나아가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되기도 했죠. 세계의 빛나는 스타와 유명인들도 우리의 서울을 찾아와 경험하고 또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요. 서울을 방문하고 서울에 매료된 해외의 유명인사는 누가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1. 창덕궁을 거닐던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작년 여름, 과거 중국의 국민가수였으나 이제는 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펑리위안' 역시 서울을 찾았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녀는, 남편이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서울 곳곳을 둘러보았다죠.

그녀는 서울에 온 지 이틀이 되던 날, 창덕궁을 방문했는데요, 고궁 속에서 국악 연주를 듣고 전통문화를 체험한 그녀는 '대장금 드라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해요.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역시 한국 드라마를 즐겨본다고 하니 중국에 뻗어나간 한류의 아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겠죠?

그녀가 대장금을 느낀 이 창덕궁은 1405년에 지어진 긴 역사를 갖고 있는 궁이에요. 조선시대의 왕과 왕비가 기거하던 이 창덕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후원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을 가진 후원, '부용정'을 가지고 있죠. 나무 담장과 소담스러운 정자, 분수대는 치밀한 계산 하에 만들어졌다고 해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펑리위안의 말처럼, 서울 속에서 과거를 품고 있는 창덕궁 부용정을 거닐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평화롭고 여유로운 도시 산책이 될 거예요.

헐리웃 스타들이 서울 시민들을 만나는 장소로 `청계광장`이 인기다

헐리웃 스타들이 서울 시민들을 만나는 장소로 `청계광장`이 인기다

#2. 헐리웃 스타들이 사랑한 바로 그 곳!

중국의 유명인들 뿐만 아니라 헐리웃의 스타들 역시 서울을 방문했는데요, 영화배우 '휴 잭맨'은 아주 대표적인 한국을 사랑하는 배우랍니다. 휴 잭맨은 한국의 음식문화를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 '김치 크로니클'에 출현해 직접 김치를 먹고, 가족들과 자주 한식당을 찾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은데요. 여러 차례 먼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보였죠. 2009년, 또 다시 한국을 방문한 휴 잭맨은 광화문 청계광장을 찾았습니다. 그 곳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갖고 수많은 팬들과 만났지요.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청계천의 발원지 청계광장. 조선시대부터 서울 사람들의 터전이었던 청계천은, 도시화 과정에서 사라졌다가 2003년 다시 복원 공사로 새롭게 부활했어요. 이제는 시민들의 휴식처로서 사랑받는 이 공간은 늘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로 늘 북적이고는 해요. 서울의 중심으로, 어디에서나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바로 이 청계광장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이자 이 공간의 장점이죠. 때문에 휴 잭맨을 시작으로 '브래드 피트', '베컴'등 여러 방한 스타들이 바로 이곳, 청계광장에서 서울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졌답니다.

헐리웃 스타 `제시카 알바`가 방문해 화제가 됐던 동대문 심야시장

헐리웃 스타 `제시카 알바`가 방문해 화제가 됐던 동대문 심야시장

마찬가지로 헐리웃 스타인 '제시카 알바' 역시 서울을 방문했었는데요. 패션으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는 동대문 야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답니다. 대형 쇼핑몰과 상가들로 가득 차 있어, 서울의 패션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동대문은 그녀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죠.

낮은 물론, 밤새도록 심야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동대문의 가장 특별하고 재미있는 매력이 아닐까요? 밤의 동대문은 정말이지 독특한 활기로 가득하답니다. 제시카 알바 역시 가족들과 함께 떠나온 한국 여행에서, 가장 특별한 밤을 동대문에서 맞이했을 거예요.

잠들기 아쉬운 밤, 열어 본 옷장마저 허전할 때, 헐리웃 스타들도 찾아드는 이 동대문의 심야 시장에서 마음에 쏙 드는 아이템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요?

`가위손`으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이 방문했다는 광장시장

`가위손`으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이 방문했다는 광장시장

#3. 소탈한 우리 문화를 오롯이 품고 있는 시장들

패션에 최적화된 시장 동대문이 있는가하면, 소탈한 우리의 문화를 오롯이 품고 있는 시장들도 있죠. 먹거리 가득한 광장시장과 한국의 문화를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남대문시장이 바로 그 곳입니다.

'가위손'으로 유명한 헐리웃의 '팀 버튼' 감독은 2012년 서울을 방문했어요. 광장시장을 방문한 그는 한 빈대떡집에서 벽에 가득한 낙서들에 매료되었는지,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으며 벽에 유쾌한 낙서를 하나 남기고 갔죠.

팀 버튼의 낙서가 담긴 이 광장시장은 100년 넘은 역사를 가진 한국 최초의 상설시장이에요. 과거부터 한복으로 유명했던 이곳에는 여전히 한복과 관련된 점포가 많이 남아있죠. 하지만 최근에는 광장시장이 한복이 아닌 먹자골목으로 주목받아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어요. 1층에 넓게 펼쳐진 노점과 음식점에서 빈대떡, 부침개, 육회, 마약김밥 등 수많은 먹거리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죠. 지글지글 부침개를 익히는 소리와, 맛있는 기름 냄새, 화려한 먹거리의 색감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오감을 자극하는 음식들 사이에 있다 보면 어느 새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남대문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먹거리와 기념품들

남대문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먹거리와 기념품들

한편, 남대문시장에는 유명 헤비메탈 밴드인 '메탈리카'가 방문했는데요. 1998년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들은 남대문 시장의 먹자골목에서 나란히 진열된 돼지머리에 주목했다죠. 서양에서는 식재료로 쓰이지 않는 이 돼지머리의 모습이 아마 메탈리카의 눈에는 아주 유쾌하고 독특하게 느껴졌을 거예요. 돼지머리를 지나치지 못한 메탈리카의 보컬인 '제임스 헷필드'는 돼지머리와 키스를 하는 유쾌하고도 로맨틱한(?) 사진을 남겼죠.

한국의 대표정인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규모 역시 큰 남대문 시장은 먹거리뿐 아니라 의류, 잡화, 수공예품 등 안파는 것 없이 우리의 문화를 가득 품고 있답니다. 남대문 시장에는 특히 아동복 상가가 유명한데요, 다양한 아동복을 염가에 구입할 수 있는 이곳은, 아동복 시장의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도 해요.

`마이클 잭슨`이 방문해 마음에 들어 했다던 `어린이 대공원`의 네 개의 모자상

`마이클 잭슨`이 방문해 마음에 들어 했다던 `어린이 대공원`의 네 개의 모자상

#4.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이클 잭슨이 찾아간 곳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뮤지션 '마이클 잭슨' 역시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1996년, 내한공연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그는 서울의 첫 방문 장소로 '어린이 대공원'을 택했죠. 그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린이 대공원을 찾았던 사람들은 갑자기 나타난 마이클 잭슨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해요. 아마 아이들을 좋아했던 마이클 잭슨은 한국의 어린이들을 만나보고 싶어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게 아닐까 싶네요.

1973년의 어린이날에 맞춰 의미를 담고 개장한 이 어린이 대공원. 아이들을 위한 공원으로 문을 연 이 어린이대공원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동식물을 구경하고, 놀이기구를 타기도 하며 따스한 정서를 함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특히, 어린이 대공원을 둘러보던 마이클 잭슨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어머니와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형상화 한 '네 개의 모자상'이었어요. 자신의 집에도 이 모자상을 설치하고 싶어 했을 만큼 모자상을 마음에 들어 했다는데,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자상 속에서,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린 게 아닐까요?

벌써 마이클 잭슨이 방문한지 9년이 지났어요. 이 어린이 대공원은 당시와는 모습이 많이 변했고 슬프게도 마이클 잭슨 역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어린이 대공원은 여전히 이곳에서 마이클잭슨이 사랑했던 많은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며 자리해 있습니다.

많은 유명인사가 서울에 다녀간 이야기를 보니 이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우리의 도시 서울이 조금 더 세계와 가까워지고 있는 듯해 뿌듯합니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국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만큼이나 외국인들도 점점 더 서울을 많이, 또 자주 찾고 있어요. 밤, 낮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매력과 활력이 넘쳐나는 이 도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 않나요?

서울 구석구석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서울스토리(www.seoulstory.org::링크바로가기)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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