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포토존, 누가 생각해냈을까?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4.12.29. 17:15

수정일 2014.12.30. 10:25

조회 2,446

서울시에서는 경제적 여건으로 광고를 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나 사회적기업 분들을 위해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무료로 개방하여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내 손안에 서울'에서도 이들의 희망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세 분의 시민기자님들이 공동으로 취재 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 희망의 메시지, 함께 들어보시죠!

두물머리 포토존

 희망광고기업(14) 이야기로 생명을 불어넣는 사람들, 와이쥬크리에이티브

새벽 물안개를 배경으로 작품사진을 만들어내는 두물머리의 액자포토존, 대롱대롱 책이 매달린 시민청의 오픈되어 있는 책방.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사람들이 주목하는 장소로 변화된 그곳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기획부터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이끌어 낸 곳은 (주)와이쥬크리에이티브. 그곳의 대표 윤주 씨를 만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나오기까지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아기공룡 둘리를 캐릭터 사업으로 만들고 총괄경영을 했었어요. 그 당시 둘리에게 생일파티를 해주고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게 했어요. 1983년 4월호에 처음 만화잡지 보물섬에 실렸고 둘리에서 따온 22일로 생일을 만들어주었어요. 만화의 거리를 간직한 부천에서 830422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게 되었죠. 그때 처음으로 이런 콘텐츠 하나가 지역주민들까지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이런 일들을 확장하고 싶어 창업하게 되었죠"

회사를 차리고 참여했던 작품이 영화 '왕의 남자', '괴물', '주몽' 등이었다. 일을 하다보니 텍스트의 한계를 느꼈고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서 스토리싱킹(story-thinking) 그리고 스토리두잉(story-doing)으로 한 발 앞서 나갈 필요를 느꼈다고 한다. 어떤 지역에 대한 스토리가 하나 만들어지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 역사, 사람 같은 인문학적인 요소들을 통합하고, 관련된 사람들과 공론화하고 함께 발전시켜나가며 만들어지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에 참여한다고 했다. 그녀가 기획했던 곳 중 하나인 '두물머리'에 대한 이야기로 설명을 덧붙였다.

두물머리

"두물머리에 대한 숨겨진 역사를 발굴하고, 콘셉트를 잡아달라는 제안이 왔었어요. 가보니 그곳은 아침의 물안개를 카메라로 가장 많이 담는 곳이더라고요. 새벽부터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 그 모습에서 액자의 앵글을 착안하게 되었죠. 사시사철 변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그 안에서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액자포토존을 기획하게 되었죠. 그 과정에서 만드는 사람들, 관광객들, 지역주민들 등 많은 관계자와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을 하며 만들었어요. 지금도 두물머리에 가면 카페에서는 커피도 주시고, 주차 아저씨도 그냥 들여 보내주시고 가을이면 국화꽃도 제 사무실로 보내주세요"

한 가지를 만들어 내면서도 그 주위에 관계된 사람들의 욕구를 하나하나 살피는 모습에서 그녀 특유의 세심함과 관찰력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책도 좋아하고 문화를 즐기는 요즘 말로 '문화덕후'로 살았다고 한다. 취미가 특기가 되고 특기가 직업이 된 케이스로 굉장히 운이 좋은 편 같다고 말했다.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 관심을 엮을 수 있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는 말에 그녀가 가지고 있는 호기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두물머리

"저도 여성이지만 우리 회사 직원의 80%가 여성분이세요. 여성들은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을 잘할 수가 있어요. 많은 여성분이 장점을 살려 내고 그것을 펼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놓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가 가진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 밖으로 나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생각들이 구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어요"

두물머리

○ 회사명: (주)와이쥬크리에이티브

○ 홈페이지: yz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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