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여행을 공부하는 곳!

시민기자 박분

Visit405 Date2014.12.08 11:34

‘서남물재생센터’는 서울 서남쪽 지역의 물을 깨끗하게 관리해 한강으로 보내는 곳이다. 서울의 하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한강을 지켜내는 ‘물 재생 센터’ 중 한 곳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남 물 재생 센터’를 방문했다.

생활하수와 빗물을 정화해 한강물을 맑게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곳임에도 기피시설로 오인 받기도 하는 이곳에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단체견학이 빈번해진 것. 방문한 이날도 견학 온 초등학생들로 붐볐다. 이곳에서는 홍보전시관 관람과 주요시설 현장 견학을 내용으로 환경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1시간이 소요되는 이 프로그램은 서남물재생센터 실내 홍보관에서 전시물과 영상물 관람 후 센터의 주요시설물을 직접 둘러보는 야외 현장견학으로 구성돼 있다.

서남물재생센터 종합홍보관 전시 관람

서남물재생센터 종합홍보관 전시 관람

센터 2층의 종합홍보관은 항시 열려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오염된 하수가 깨끗하게 처리되고 있음을 하수처리시설의 모형전시물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고 물재생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도 전시돼 있다. 하수처리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면 가정에서 버리는 생활하수와 빗물 등의 폐수가 물재생센터의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오면 침사지에서 일차로 걸러진 뒤 유입펌프장으로 끌어올려지고 미생물반응조와 최종 침전지에서 물 속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로 오염물질을 제거해 깨끗한 물로서 한강에 흘려보내는 과정이다. 그 밖에 물의 순환과정, 서울과 세계 하수 처리 시설의 역사와 미래, 하수정화용 미생물에 관한 이야기도 전시된 패널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다.

견학을 미리 신청하면 영상물도 함께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아이들은 딱딱할 수도 있을 하수 처리 과정을 재밌게 익힐 수 있으며 왜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운다.

물의 순환과 관련된 영상물 상영

물의 순환과 관련된 영상물 상영

센터 내 주요시설물을 찾아가 깨끗하게 걸러지고 있는 하수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있는 하수처리공정견학은 더욱 소중한 체험시간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버리는 하수가 점점 깨끗해지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초침전지에서 최종침전지에 이르는 물재생의 주요시설물을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 동안 우리가 무심코 버린 라면 국물 한 그릇으로 오염된 물을 다시 맑은 물로 되살리려면 그것의 5천 배에 달하는 물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듣는 것도 이때이다.

태양광 발전 시설

태양광 발전 시설

하수처리 시설물은 대부분 지하에 장치돼 있어 겉으로 보기엔 공원과 다름없어 보이는 이곳엔 또 한 가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드넓은 침전지의 상단부 옥상을 점령한 태양광 발전시설이다.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이곳에서는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할 정도지만 슬러지에서 발생된 가스 또한 동력원으로 알뜰히 사용하고 있다. 하수처리 과정 중 농축된 오염물질덩이에서 나온 메탄가스를 전기로 바꾼, 이른바 신재생에너지이다.

이곳에서 하수가 깨끗이 걸러져 한강으로 방류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총 12시간. 서남물재생센터의 이곳저곳을 거치며 물이 여행을 하는 시간이다.

서울의 물재생센터는 서남, 중랑, 탄천, 난지 네 곳이다. 한강을 맑게 지켜내는 수호신처럼, 서울 서남쪽 지역엔 바로 서남물재생센터가 있다.

○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4시 (토요일은 정오까지, 시간은 센터와 협의 조정. 일, 공휴일은 쉼)
○ 문의: 02-366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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