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대신 바이올린 켜는 ‘진짜 사나이들’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14.11.28. 15:38

수정일 2014.11.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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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음악회

지난 26일(수) 오후 7시 '추억'이라는 주제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11월 국군교향악단 초청 정기음악회가 열렸다. 1층 400석에 2층 100석 도합 500석의 관람석이 만석이었다. 시민들은 국군교향악단의 반주로 애국가를 부르며 음악연주회의 팡파르를 같이 울렸다. 이 음악회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국군교향악단의 연주로 들을 수 있는 무료 문화행사로 올해 마지막 연주회이었다.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은 조국광복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목숨과 열정을 바쳤던 이들의 충의와 위훈이 깃든 성지이다. 그러다보니 시민들은 참배를 하는 곳에서 좀 으쓱한 분위기 때문인지 이 연주회를 단순히 군악대 연주 정도로 생각하는 편견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국군교향악단원들은 육·해·공군에서 음악을 전공한 현역 병사들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엘리트들이며, 일반 교향악단보다 젊음의 열정으로 연주를 이어가는 모습에 어느새 이 편견이 싹 가시게 된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나날이 달라지는 국군교향악단의 연주 실력이 이제는 어느 교향악단보다 뒤지지 않을 정도이다. 연주곡도 고전음악은 물론 전통악단과 타악팀의 취타 팡파르와 모둠 북 공연, 국악팀의 공연, 성악가들의 다양한 명곡 독창과 이중창 그리고 아카펠라 중창단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연주곡은 계절 분위기를 맞춰 그때그때 선정되며 이런 연주회로 달라진 현충원의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참배가 늘었다고 한다.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추억"으로 바다로 가자, 진짜사나이, 빨간마후라, 전우야 잘 있거라 등 군가 메들리로 시작됐다. 이어 베를리오즈, 하이든, 차이코프스키, 브람스 등 세계적인 음악가의 대표곡, 그리고 시민들의 귀에도 익숙한 로마의 사육제, 트럼펫 협주곡 1악장, 교향곡 비창 등이 연주됐다. 마지막 앙코르 곡은 항상 시민들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명곡, 가곡, 동요들을 연주하는데 이번에는 항가리아 무곡 연주와 이별의 노래를 함께했다. 내년 봄 "봄의 소리"라는 주제로 열릴 연주회를 기약하면서 오늘의 음악회를 마감했다.

음악회 참가 신청은 국립서울현충원 홈페이지(http://www.snmb.mil.kr)에 들어가서 '신청마당'의 '온라인 신청'을 통해 할 수 있다. 티켓은 신청인 포함 4장까지 가능하다. 잊지 말고 접수증을 출력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도 참가확인을 받을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선착순 모집이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4호선 동작역 하차 후 2,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9호선 동작(현충원)역에서 하차했다면 8번 출구를 이용한다. 주차장이 복잡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버스 노선이 13편으로 이용하기 쉬운 버스 노선을 미리 잘 확인해보자.문의: 02)811-6331~3, 6343

#국립서울현충원 #국군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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