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우고, 합창으로 기리다

시민기자 오현지

발행일 2014.11.26. 13:27

수정일 2014.11.26. 16:05

조회 1,050

올해는 안중근 의사 의거 105주년을 맞이했다. 역사 교육의 중요함이 부각되는 이때, 한 어린이합창단이 뜻 깊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쳐 주목받고 있다.

김우섭 단장이 이끄는 성북주니어합창단은 11월 첫째 주 토요일, 안중근 의사 음악회에 참여해 뛰어난 합창 실력을 뽐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총 40명으로 구성된 성북주니어합창단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기억하며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다. 우리나라의 뿌리와 역사의식을 배우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안중근 의사 음악회에 참가한 성북주니어합창단

안중근 의사 음악회에 참가한 성북주니어합창단

역사 속 일제강점기를 합창으로 배운 아이들

성북주니어합창단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3회 째 열리고 있는 안중근 의사 음악회이다. 입모양만 따라 한다고 진정한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 김우섭 단장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사단법인 안중근평화연구원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 역사를 가르쳤다"면서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 등을 연극적 요소로 넣어 인상적이면서 쏙쏙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었다"고 밝혔다.

합창단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을 배우며 깨닫고 느낀 점을 그대로 노래에 쏟아 부었다. '안중근과 함께 여는 독립ㆍ민주ㆍ평화음악회'에 참가해 안중근 의사의 시에 곡을 붙인 조국사랑, 독립군용징가를 부르며 일제강점기 시절의 역사가 주는 교훈을 어른들에게 전했다. 이날 성북주니어합창단은 아이들다운 동요 골목길행진곡을 부르며 동심을 전파했다.

바빠도 합창은 해야죠

성북주니어합창단은 학부모들이 비용을 부담해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안중근과 함께 여는 독립ㆍ민주ㆍ평화음악회 참여를 위해 토요일, 일요일 등 쉬는 날에 나와 따로 연습했다고. 어른보다 더 바쁜 아이들이라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안중근 의사를 기리고자 준비한 공연이라고 한다.

합창을 통해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은 이제 자신만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성북주니어합창단은 오는 29일 북서울의 꿈 콘서트홀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게스트로 아카펠라 그룹인 원더풀, 청년 안중근 합창단 등이 참여한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된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된다

안중근 의사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명언을 남겼다. 김우섭 단장은 "안중근 의사의 삶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에게 큰 배움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북주니어합창단 정기연주회 문의 및 가입 상담은 이종대 성북주니어합창단 운영위원(010-3238-4006, blog.naver.com/since201201)에게 하면 된다.

#안중근의사 #성북주니어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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